늦잠을 잔 피에르가 옷을 입지 않고 알몸인 채로 학교에 가서 생긴 하루의 일과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자신이 알몸으로 학교에 왔다는 것을 알게 된 피에르는 부끄러워 학교에 선뜻 들어가지 못하지만 오히려 친구들은 '장화가 멋있다, 옷차림이 특이하다'는 이야기로 피에르를 배려해줍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배려해 준다고 해도 피에르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지난 여름에 해변에 놀러갔던 그림을 그릴 때도 피에르는 혼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산타할아버지를 그리지요.
하지만, 쉬는 시간에 숲 속에 들어갔다가 자신처럼 알몸으로 학교에 온 옆반 친구를 발견합니다. 그 친구와 숲 속에서 즐겁게 놀고 나뭇잎으로 만든 옷을 입으며 피에르는 마음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립니다. 그때부터 씩씩하고 당당한 피에르로 돌아와 자신있게 발표도 하고, 학교 생활을 마무리합니다.
'나와 다른 친구를 놀리면 안되요'라고 차이나 배려를 가르치려는 책은 많지만 이렇게 차이를 감싸는 성숙한 배려를 문화로 이해하게 하는 책은 흔치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뜨끔하게 하는 주제의식만큼이나 알몸으로 학교를 간다는 재미있는 발상, 사랑스러운 그림 그리고 곳곳에 숨겨둔 피에르에 대한 섬세한 심리적 묘사는 이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Author
타이-마르크 르탄,벵자맹 쇼,이주희
1967년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파리에 있는 EMSAT 예술학교를 졸업했다. 수년간 그래픽 디자인을 하였고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에도 전념하고 있다.
1967년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파리에 있는 EMSAT 예술학교를 졸업했다. 수년간 그래픽 디자인을 하였고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에도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