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당해왔고 저질러온 가장 끔찍한 죄악 '살인'. 살인의 문화사를 가로지르는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는 이 책은, 아버지를 살해한 오이디푸스 왕부터 1987년 최초의 성과를 올린 DNA 분석에 이르기까지, 중세시대의 독살범 브랑빌리에 후작부인 이야기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살인마 잭, O. J. 심슨 사건 등 살인사건을 둘러싼 오랜 과정을 다양한 사건을 통해 살펴본다.
코난 도일과 애거서 크리스티 등 유명한 추리작가들의 추리소설, 스탕달과 도스토예프스키 등 거장들의 문학작품, 히치콕의 영화들을 비롯한 수많은 추리영화와 범죄영화 등 픽션의 세계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가장 주요한 소재로서의 살인에 대해서도 다루었으며, 그 밖에도 인류 최초의 증거 확보 수단인 고문, 경찰과 법의학자의 탄생과 발전, 여성 범죄자의 비중이 폭력범죄의 경우보다 비교할 수 없이 높은 독살, 수많은 미제사건과 형사재판,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법기관이 살인자에게 내리는 처벌에 이르기까지 살인에 관한 독특한 탐색을 시도한다.
Contents
서문 ― 살인, 작가와 예술가 그리고 과학자에게 날개를 달아주다
1장 다음날 아침 현장은 눈으로 덮였다 ― 킬러와 형사
불의 심판에서 물고문까지 ― 살인사건 재판에서의 고문과 증거
흔적과 알리바이를 찾아서 ― 경찰과 법의학자의 불확실한 첫걸음
타이스 강에 떠오른 소녀의 시체 ― 신원 파악의 오류와 성과
2장 셜록 홈즈에서 원초적 본능까지 ― 픽션의 세계
와트슨, 그건 기본일세 ― 추리소설과 슈퍼맨들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 추리소설의 황금시대
자크 랑티에는 살인마 잭인가 ― 문학작품 속 살인사건
음악과 함께, 또는 음악 없이 ― 무대에서의 살인
악마가 찾아오는 밤이면 ― 영화와 TV에서의 살인사건
3장 다행히 그녀의 머리는 일격에 떨어졌다 ― 죄와 속죄
내가 범인이라면 시체를 보여주시오! ― 20세기의 살인사건
한 스푼의 비소, 한 줌의 청산가리 ― 간호와 치료를 맡은 독살범들
미궁에 빠진 재판관들 ― 잡히지 않은 살인범, 의심스러운 무죄판결, 결백한 죄인
너의 죄를 아느냐 ― 살인범은 어떻게 처벌받는가, 혹은 왜 처벌받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