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오랜 역사와 훌륭한 건축미를 지닌 아름다운 도서관 스물세 곳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인류가 이루어낸 지적 성취의 이정표가 담긴 책들을 보관하고 있는 도서관은 모든 종류의 문화 시설을 통틀어 가장 풍요로운 곳이라 할 만하다. 우리는 바로크의 찬란함이 압도하는 비블링겐 수도원 도서관, 르네상스의 보고 피렌체 리카르디 도서관, 괴테의 손길이 남아 있는 바이마르의 안나 아말리아 공작부인 도서관, 에스파냐 엘에스코리알의 장엄한 왕립 도서관, 성스러운 홀을 자랑하는 옥스퍼드 보들리 도서관, 보자르 양식의 걸작 뉴욕 공공 도서관 등을 만날 수 있다. 만인에게 개방된 공공 도서관뿐 아니라, 수도회에 몸담고 있는 수사들만 들어갈 수 있던, 황제와 귀족 등 소수 계층에만 개방되던, 그 대학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던 내밀한 공간들도 함께 찾아가는 이 여행은 눈과 정신이 마음껏 호사를 누리게 한다.
사진작가 기욤 드 로비에의 눈부신 컬러사진 2백여 컷이 이끄는 대로 우리는 도서관의 무거운 문을 밀고 들어가 책으로 온통 둘러싸인 공간이 내뿜는 빛과 공기와 향기에 빠져든다. 세월의 때를 덧입어 낡게 바랜 책장과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는 프레스코, 메다용, 스투코, 꽈배기 모양 기둥, 인물상 등으로 장식된 도서관은 웅장하고 압도적인 동시에 소중한 장서 하나하나까지 손으로 만져질 듯 생생하다. 르네상스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도서관의 역사를 짚어나가는 저널리스트 자크 보세의 글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고 발전해온 인류의 지혜와 지식을 수집하고 보존하려는 수많은 이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다. 지식의 보존과 전파의 필요성을 확신한 수도사, 대수도원장, 왕과 제후, 학자, 후원자들의 위대한 지적 추구가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오스트리아 빈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
오스트리아 아드몬트 아드몬트 베네딕트회 대수도원 도서관
독일 울름 비블링겐 수도원 도서관
독일 메텐 메텐 베네딕트회 수도원 도서관
독일 바이마르 안나 아말리아 공작부인 도서관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도서관
이탈리아 피렌체 리카르디 도서관
프랑스 파리 마자랭 도서관
프랑스 파리 학사원 도서관
프랑스 파리 상원 도서관
프랑스 샹티이 오말 공작 서재
스위스 장크트갈렌 장크트갈렌 대수도원 도서관
영국 옥스퍼드 보들리 도서관
영국 케임브리지 트리니티 칼리지 렌 도서관
영국 맨체스터 존 라일런즈 도서관
아일랜드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 도서관
체코 프라하 체코 국립 도서관
에스파냐 산로렌소데엘에스코리알 산로렌소데엘에스코리알 왕립 도서관
포르투갈 마프라 마프라 수도원 도서관
미국 보스턴 보스턴 애서니엄
미국 워싱턴 D.C. 국회 도서관
미국 뉴욕 뉴욕 공공 도서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국립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