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 종교 가운데 하나인 이슬람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대중 매체가 유포하는 이슬람 이미지는 다른 어떤 종교의 이미지보다도 공포와 거부감과 부정적인 선입견에 물들어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근본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일부 이슬람 집단의 악행에 시선이 묶인 나머지, 평화롭게 살면서 이슬람을 실천하려는 대다수 무슬림을 보지 못하고 이슬람의 풍요로운 영적ㆍ윤리적 전통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슬람이 지난 수백 년 동안 어떤 정신적인 발전을 경험했는지, 이슬람의 역사 속에서 어떤 ‘패러다임’이 형성됐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에게,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라고 용기를 북돋는 책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많은 개신교ㆍ가톨릭 그리스도인, 신학자들이 종교 간 이해와 협력을 위해 헌신하고, 그것을 통해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하는 일을 하고 있다. 대화의 준비가 되어 있는 종교인들이 더욱 강고하게 연대하여 평화를 촉진하는 세력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담겨있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이 책은 무엇을 원하는가?
제I부 근원
1장.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종교
1. 이슬람에 대한 적대자 이미지
2. 이슬람에 대한 이상적 이미지
3. 이슬람에 대한 실제적 이미지
2장. 시작의 문제
1. 근동 고등 종교의 역사 5000년
2. 아라비아의 유대인, 그리스도인, 유대-그리스도인
3. 아브라함 - ‘책의 사람들’의 선조
제II부 핵심
1장. 하느님의 말씀이 책이 되었다
1. 꾸란 - 이슬람의 독특성
2. 꾸란 - 하늘에서 떨어진 책?
2장. 핵심 메시지
1. 하느님 외에는 하느님이 없다
2. 무함마드는 그분의 예언자다
3. 예언자 - 지도자
3장. 핵심 구성 요소
1. 의무 기도
2. 사회적 기부, 단식, 순례
제III부 역사
1장. 초기 이슬람 공동체 패러다임
1. 신앙의 영속적인 실체 - 변화하는 패러다임
2. 종교적 비전의 실현
3. 종교적 · 사회적 변혁
4. 예언자에서 예언자의 대리인으로
5. 초기 이슬람 공동체의 팽창
6. 이슬람의 신학과 무슬림 법의 시초
7. 초기 이슬람 공동체의 위기: 당파의 분열
2장. 아랍 제국 패러다임
1. 메디나에서 다마스쿠스로 - 권력의 새로운 중심지
2. 반대당(야당) 시아파
3. 이슬람을 부각시킨 제국의 종교 정책
4. 이슬람 법의 탄생
5.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하나의 새로운 공동체
6. 세계 제국의 탄생
7. 신학 논쟁과 그 논쟁의 정치적 파급력
8. 제국의 위기
3장. 고전적 이슬람 세계 종교 패러다임
1. 새로운 시대의 개막
2. 고전적 이슬람: 세계 문화
3. ‘예언자의 전통’, 순나의 형성
4. 네 개의 중요한 법률 학파
5. 두 번째 신학 논쟁: 계시와 이성
6. 국가와 신학
7. 제국의 해체
4장. 울라마와 수피의 패러다임
1. 제국의 몰락 이후 수많은 국가의 탄생
2. 울라마: 법률 학파에서 대중 운동으로
3. 수피즘: 신비주의자의 형제단
4. 대중 운동 차원으로 확대된 수피즘
5. 규범적 신학
6. 신학 대전
7. 아랍 철학의 발전과 쇠망
8. 중세 이슬람의 위기
5장. 이슬람 근대화 패러다임
1. 유럽 근대화와의 대결
2. 세 이슬람 제국: 무굴, 사파비, 오스만
3. 이슬람 세계에 대한 유럽의 도전
4. 개혁과 반동 사이에서
제IV부 현재의 도전
1장. 여러 가지 패러다임의 경쟁
1. 세속화의 길
2. 이슬람주의의 길
3. 사회주의의 길
2장. 무슬림들은 어떤 이슬람을 원하는가?
1. 경쟁하는 패러다임들의 동시성
2.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슬람
3장. 근동 분쟁과 새로운 패러다임
1. 분쟁의 원인
2. 끝없는 비극?
4장. 새로운 신학적 대화 모델
1. 과거의 방법
2. 예수에 대한 대화
5장. 사변적인 물음
1. 유일신 신앙과 삼위일체
2. 성서에 대한 재고
6장. 성서 비평에서 꾸란 비평으로?
1. 문자 그대로의 계시인가?
2. 비평적 주석
3. 시대를 의식하는 꾸란 이해
제V부 미래의 가능성
1장. 이슬람의 갱신
1. 기본 정책
2. 실현을 위한 모델
2장. 이슬람 법질서의 미래
1. 전통적인 법체계에 대한 도전
2. 근대적 법률 체계의 도전
3. 종교와 여성, 그 긴장 관계
4.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개혁
3장. 이슬람 국가 질서와 정치의 미래
1. 국가와 종교 - 하나인가 따로인가?
2. 세속주의가 아닌 세속성
3. 종교, 폭력, ‘거룩한 전쟁’
4. 전쟁이냐 평화냐?
4장. 이슬람 경제 질서의 미래
1. 이슬람이 해결책인가?
2. 이슬람 전통의 재발견
3. 경제와 윤리
5장. 이슬람 생활 질서의 미래
1. 옷이 사람을 만든다?
2.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 사이의 외줄타기
3. ‘충돌’ 대신 대화
4. 모스크를 둘러싼 논쟁
에필로그: 희망의 이미지, 이슬람
1. 적대자 이미지에서 희망의 이미지로
2. 계몽된 종교성
3. 문명 간의 대화를 위한 이슬람의 공헌
Author
한스 큉,손성현
현존하는 종교계의 최고 지성이라 불리는 한스 큉은 1928년 스위스에서 태어났다.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뒤 1954년 가톨릭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파리의 소르본 대학교와 가톨릭 대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하여 1957년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59년까지 스위스 루체른에서 사목 활동을 하다가 1960년 독일 튀빙겐 대학교의 가톨릭 신학 교수가 되었다.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1979년 가톨릭교회의 전통 교리에 대한 비판이 파문을 일으켜 바티칸으로부터 신학 교수직을 박탈당했으며 이 일은 국제적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튀빙겐 대학교는 그를 신학 교수직이 아닌 개인적인 교회일치 신학 교수직에 임명하였다.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의장을 역임하였으며, 1996년 대학에서 퇴임한 후 세계윤리재단 회장으로 선출되어 여전히 충실한 가톨릭 신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그의 저술과 강연은 가톨릭 신학의 영역을 뛰어넘어 세계 신학계 전반에 큰 도전이었다. 우리말로 번역된 그의 저서로는 『그리스도교』 『왜 그리스도인인가』 『교회란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문학과 종교』 『중국 종교와 그리스도교』 『세속 안에서의 자유』 『세계 윤리 구상』 『믿나이다』 『한스 큉, 과학을 말하다』 『그리스도교 여성사』등이 있다.
현존하는 종교계의 최고 지성이라 불리는 한스 큉은 1928년 스위스에서 태어났다.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뒤 1954년 가톨릭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파리의 소르본 대학교와 가톨릭 대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하여 1957년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59년까지 스위스 루체른에서 사목 활동을 하다가 1960년 독일 튀빙겐 대학교의 가톨릭 신학 교수가 되었다.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신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1979년 가톨릭교회의 전통 교리에 대한 비판이 파문을 일으켜 바티칸으로부터 신학 교수직을 박탈당했으며 이 일은 국제적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튀빙겐 대학교는 그를 신학 교수직이 아닌 개인적인 교회일치 신학 교수직에 임명하였다.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의장을 역임하였으며, 1996년 대학에서 퇴임한 후 세계윤리재단 회장으로 선출되어 여전히 충실한 가톨릭 신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그의 저술과 강연은 가톨릭 신학의 영역을 뛰어넘어 세계 신학계 전반에 큰 도전이었다. 우리말로 번역된 그의 저서로는 『그리스도교』 『왜 그리스도인인가』 『교회란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문학과 종교』 『중국 종교와 그리스도교』 『세속 안에서의 자유』 『세계 윤리 구상』 『믿나이다』 『한스 큉, 과학을 말하다』 『그리스도교 여성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