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살 생일날, 줄리는 할머니가 남긴 옛날 시계를 선물 받는다. 어른들은 그 시계가 줄리를 자라게 해 줄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정작 줄리가 훌쩍 커버린 것은 시계를 잃어버리고 나서다. 줄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키 크는 시계』는 시간의 흐름을 가시화시켜주는 '시계'라는 선물을 바탕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잃어버린 시계를 감추기 위해 난생 처음 혼자서 목욕을 하고, 함께 태엽을 감자는 엄마 아빠를 피하기 위해 난생 처음 혼자서 잠자리에 드는 줄리의 행동은 매 순간순간 안간힘을 쓰면서 세상에 대해 온몸과 마음을 부딪쳐 가면서 힘겹게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같다. 이처럼 이 동화는 장애물을 하나하나 통과하며 자라나는 줄리의 모습을 통해 성장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