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강 쇼핑 멤버(나,리더,애정과다,요원k,날개옷)가 모여 옷을 사러 가는 날. 오늘 하루만은 교복을 입고 독서실 책상에서 쪽잠이나 자는 한심한 신세에서 벗어날 것이다! 하지만 쇼핑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내가 옷을 입은 것이 아니라 옷이 나를 입고 있다는 깨달음이 찾아온데다가 '기묘한 속삭임'이 하루 종일 곁을 맴돌며 시시덕거리고 있으니.
아니나다를까. '나'의 귀에 레깅스와 수영복, 모자 들이 떠들어 대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온다. 그것들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자신들의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사람이 제 마음에 드는 옷을 입으려면 그 옷에게 갖은 아첨을 다해야먄 한다. 이 얼마나 기막힌 일인가. 사람들이 쇼핑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옷이 사람을 선택하고 있다는 이 놀라운 진실 앞에서 우리는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Contents
1. 어느 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옷을 나를 입고 있었다
2. 세상에 '비밀'과 '거짓말'과 '작전'이 필요한 이유? 옷장엔 '언제나' 입을 만한 옷이 없기 때문!
3. 뚜구두구두구두구 -둥-변신의 시간
4. 우리는 옷을 사러 간다
5. 달고 시고 쓰고 맵고 짠 쇼핑 거기엔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나니
6. 최강 쇼핑 멤버, 해체 위기를 맞다
7. 오오! 부디 내 옷이 되어 줘
8. 스커트야 핫팬츠냐 그것이 문제로다
9. 레이스 같은 친구, 나일론 같은 친구
10. 끝으로, 기분이 울적할 땐 세일러문 놀이를
작가의 말
Author
임태희
1978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아동학을 전공. 얌전해보이지만 머릿속엔 괴팍한 철학이 가득하다. 십대에는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이십대에는 한 직장에 오래 다니는 것이 바람이었고 삼십대인 지금은 깊이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청소년 소설 『쥐를 잡자』, 『옷이 나를 입은 어느 날』, 『나는 누구의 아바타일까』, 동화집 『내 꿈은 토끼』가 있다.
1978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아동학을 전공. 얌전해보이지만 머릿속엔 괴팍한 철학이 가득하다. 십대에는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이십대에는 한 직장에 오래 다니는 것이 바람이었고 삼십대인 지금은 깊이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청소년 소설 『쥐를 잡자』, 『옷이 나를 입은 어느 날』, 『나는 누구의 아바타일까』, 동화집 『내 꿈은 토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