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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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1/22
Pages/Weight/Size 145*210*30mm
ISBN 9788990840400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온몸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아온 독서인간의 인생 서평집
기억과 망각, 상처와 고통, 희망과 절망에 대한 깊고 절절한 고백

“나의 삶은 ‘길 위의 인생Life on the road’이라 여긴다. 떠돌이에서 길손, 구도자에서 행려에 이르기까지 나는 길과 관련된 모든 단어를 사랑한다. 비록 돌아가고픈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은 존재하지 않지만, 나는 길 위에서 태어나 자라고 스쳐가는 모든 삶의 도반道伴들에게 배우고자 한다. 도처到處가 도처道處인 세상의 모든 길 위의 인생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이곳에 실린 글들은 모두 그 길 위에서 쓴 것이다.” -서문 중에서

날마다 책을 읽고, 책을 만들고, 책을 쓰고, 책에 관해 강의하며 살아가는 독서인간 전성원.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이며,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이자 개인 홈페이지 [바람구두연방의 문화망명지-사람으로 본 20세기 문화예술사]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바람구두’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유명한 서평가로 먼저 기억하는 이들도 많다. 그가 그동안 써온 500편 이상의 서평들 가운데 자신의 삶에 대한 자전적 성찰이 담긴 글들을 골라 새롭게 고쳐 묶은 ‘인생 서평집’을 펴냈다. 여기에는 ‘개인사적 절망과 사회사적 절망이라는 두 겹의 절망’을 짊어진 채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전성원은 책을 읽으며 가슴 속 상처를 끄집어내어 고통과 직면하고, 망각하려는 권력에 맞서 집요하게 기억 투쟁을 벌이고, 배제당하는 소수자들에게 따뜻한 연대의 손길을 내민다. 마음의 빚이자 빛인 존재들을 호명하며 실천 없는 삶을 반성하고, 절망과 허무의 세계를 견디는 가운데 불가능한 희망을 불러일으키고자 고군분투한다.
내면을 향한 지독한 사무침과 불의한 권력을 향한 분노 어린 결기를 담담히 토해내는 전성원의 삶의 풍경은 종종 쓸쓸하고 눈물겹다. 하지만 그 기저에는 언제나 사람과 세상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흐른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나눈 신뢰와 사랑이 지금의 그를 만든 동력이기 때문이다. 전성원의 삶을 관통하며 그 안에서 공명했던 이야기들을 담은 책 『길 위의 독서』 역시 누군가에게 다가가 그의 마음을 데우고, 지지하고, 응원하기를 기대한다.

“묵묵히 책을 읽고, 세상을 살피며 그 이면을 더운 가슴으로 더듬어보려 한다. 무심하게 무심하지 않은 노동을 꾸준히 수행한다. 읽고, 보고, 생각하며, 느끼는 그대로 작은 이익에 휘둘리지 않으며 정직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이 이 땅에 유배된 자로서 세상을 견디는 나의 방법이다.” -302쪽

Contents
머리말 _ 읽고 쓰고 나는 산다

01 자기성장의 길

눈물 없이는 진짜가 되지 못한다 _ 헝겊 토끼의 눈물, 마저리 윌리엄즈
사랑하라, 희망도 없이 _ 떠돌이 개, 가브리엘 뱅상
홀로 남겨진 자의 낯익은 고독 _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로버트 브라우닝
아버지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_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날들, 필립 톨레다노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_ 초콜릿 전쟁, 로버트 코마이어
오늘을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_ 절망의 끝에서, 에밀 시오랑
존재가 끝나는 순간 불멸이 시작되었다 _ 요절, 조용훈
읽는 존재 쓰는 삶 _ 한국 근대 작가 12인의 초상, 이상진
사랑만이 삶을 구원하리라 _ D에게 보낸 편지, 앙드레 고르
하나의 세계를 깨뜨린다는 것 _ 데미안, 헤르만 헤세

02 타인의 고통

우리는 너무 많이 죽었다 _ 침묵의 뿌리, 조세희
기억하는 자와 망각하는 자의 투쟁 _ 1995년 서울, 삼풍, 메모리[人]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너무나 개인적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 _ 신체적 접촉에 관한 짧은 회상, 정송희
배제할 것인가 연대할 것인가 _ 말해요, 찬드라, 이란주
나는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_ ‘그’와의 짧은 동거, 장경섭
여기에 사람이 있다 _ 밤의 눈, 조갑상
부정당한 존재를 위한 진혼곡 _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 작가선언 6·9
한 아이를 위해 온 세상이 움직인다 _ 크리스마스 선물, 존 버닝햄

03 시대와의 공명

죽지 않고 살게 만드는 저항 _ 열사, 분노와 슬픔의 정치학, 임미리
어떤 일상은 역사가 된다 _ 나의 문화편력기, 김창남
나의 욕망으로부터 나를 지켜줘 _ 욕망, 광고, 소비의 문화사, 제임스 트위첼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버지를 단죄하라 _ 나치의 자식들, 노르베르트 레버르트·슈테판 레버르트
오열의 현장에서 역사를 기록하다 _ 촬영금지, 구와바라 시세이
희생의 시스템은 누구를 위해 작동하는가 _ 후쿠시마 이후의 삶, 한홍구·서경식·다카하시 데쓰야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인민의 숨결들 _ 중국의 붉은 별, 에드거 스노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 _ 반걸음을 위한 현존의 요구, 염무웅

04 다른 삶의 가능성

고독한 전사의 위대한 유산 _ 감옥에서 보낸 편지, 안토니오 그람시
민중의 기쁨과 슬픔을 연주하다 _ 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 앨버트 칸
우리를 노예로 만드는 은밀한 유혹 _ 자발적 복종, 에티엔느 드 라 보에티
어느 조선인 혁명가의 못다 부른 아리랑 _ 아리랑, 김산·님 웨일스
금서를 금지하라 _ 금서, 세상을 바꾼 책, 한상범
개천에는 더 이상 용이 살지 않는다 _ 학교와 계급재생산, 폴 윌리스
자기해방을 위한 인문학 공부 _ 희망의 인문학, 얼 쇼리스
길은 없으나 걸어가면 만들어지리 _ 다른 곳을 사유하자, 니콜 라피에르

발문 _ 희망 없는 세상을 견뎌 이기는 방법 │ 김명인

Author
전성원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에게 “주의 산만하나 집중력이 뛰어남”이라는 평가를 받은 호기심 대장이었다. 이후 초지일관 ‘모순이 균형을 이룬 삶’을 추구해 왔고, 새 학년에 올라가며 느끼는 괴로움을 새 교실에 비치된 학급문고를 읽는 즐거움으로 버텼다. 책을 읽으려고 친구 집에 놀러 갔기 때문에 친구 부모님에게는 사랑받고 친구에게는 미움을 받았다.

초등학교 학급신문 편집을 시작으로, 중학교 교지 편집, 고등학교 교지 편집을 거쳐 대학에서도 교지를 편집했다. 졸업 후 잠시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가 1996년부터 현재까지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며 문화연구·문화비평으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미디어 관련 박사 논문을 준비하며 성공회대학교 열림교양대학과 문화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시사IN』 『경향신문』 『한겨레』 등에 칼럼을 연재했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고정패널로 출연한다.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길 위의 독서』 등을 썼다.

어떤 이들에게는 본명보다 온라인 커뮤니티 ‘바람구두연방의문화망명지’를 운영한 ‘바람구두’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에게 “주의 산만하나 집중력이 뛰어남”이라는 평가를 받은 호기심 대장이었다. 이후 초지일관 ‘모순이 균형을 이룬 삶’을 추구해 왔고, 새 학년에 올라가며 느끼는 괴로움을 새 교실에 비치된 학급문고를 읽는 즐거움으로 버텼다. 책을 읽으려고 친구 집에 놀러 갔기 때문에 친구 부모님에게는 사랑받고 친구에게는 미움을 받았다.

초등학교 학급신문 편집을 시작으로, 중학교 교지 편집, 고등학교 교지 편집을 거쳐 대학에서도 교지를 편집했다. 졸업 후 잠시 광고 회사에서 일하다가 1996년부터 현재까지 계간 『황해문화』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직장을 다니며 문화연구·문화비평으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미디어 관련 박사 논문을 준비하며 성공회대학교 열림교양대학과 문화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시사IN』 『경향신문』 『한겨레』 등에 칼럼을 연재했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고정패널로 출연한다.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 『길 위의 독서』 등을 썼다.

어떤 이들에게는 본명보다 온라인 커뮤니티 ‘바람구두연방의문화망명지’를 운영한 ‘바람구두’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