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계가 정확한 걸까?" 거실의 시계는 4시 20분인데, 다락방의 시계는 4시 23분이고, 부엌의 시계는 4시 25분이니 어느 시계가 맞는 것인지 통 알 수가 없어요! 자꾸자꾸 새 시계를 사 오는 바람에 자꾸자꾸 시계가 늘어나지만 볼 때마다 시간이 각각 다르니 뭐가 잘못된 걸까요? 왜 그런지, 난 그 까닭을 알지요. 시계 보는 법을 바로 어제 배웠거든요.
이미 시계 보는 법을 익힌 아이들은 짐짓 바보 같은 어른 '히긴스 아저씨'를 보며 자신이 마치 어른이라도 된 것처럼 큰 소리로 가르치며 우쭐해할지도 모릅니다. 아직 시계를 볼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히긴스 아저씨'는 쓸 만한 사람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지적 욕구를 채워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죠. 다락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시계가 아저씨에게 좋은 놀이거리가 되어 준 것처럼, 히긴스 아저씨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친구이자 선생님이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