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애완동물들은 책을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 도서관에 데려갔더니... 글쎄,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아세요? 개구리는 책상 위로 풀쩍 뛰어오르고 펠리컨은 부리 주머니 속에 사전을 꼭꼭 숨기고 기린은 긴 목으로 다른 친구들 어깨 너머를 자꾸 기웃거리지 뭐예요.
동물들은 결국 도서관에 갈 수 없게 되었지만 책 읽기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요. 동물들과 함께 깔깔거리며 이 그림책을 보고 나면 도서관에 가는 길이 한결 즐거워져요.
그림책 속 동물들의 모습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친구가 보는 책을 어깨 너머로 훔쳐보고, 깔깔거리면서 웃어대고... 동물들과 함께 신나게 도서관을 헤집고 다니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예의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떠들면 안돼', '뛰어다니면 안 돼'하면서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로 하여금 책 속에서 마음껏 뛰놀고 떠들면서 스스로 깨우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