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로 사라진 뉴욕의 명물 쌍둥이 빌딩. 이 그림책은 쌍둥이 빌딩 400미터 상공에 줄을 매고 한 시간 동안 걷고, 춤추고, 묘기를 부리던 한 프랑스 젊은이의 극적인 사건을 그림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외발 자전거를 타고 묘기를 부리는 곡예사 필립은 어느 날 하늘로 치솟은 쌍둥이 빌딩을 쳐다보며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미 노르트담 사원의 첨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춤까지 춘 적이 있는 필립. 그날부터 결심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비밀스런 계획을 세우지요. 8월의 어느 이른 저녁, 필립과 그의 동료들은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록 은밀하게 무거운 줄을 나르고 빌딩 꼭대기 사이에 줄을 단단히 설치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검은 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갈아입은 필립은 마치 공기 위를 걷는 것처럼 쌍둥이 빌딩 사이 한가운데로 서서히 걸어 나갑니다. 거의 한 시간 동안 줄 위에서 앞뒤로 걷고 뛰고 춤추고, 무릎을 굽혀 인사를 하고, 줄 위에 벌렁 눕기도 하면서 자유를 만끽하지요. 하지만 곧이어 시민들의 신고로 달려온 경찰에 의해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판결은? 공원에 놀러온 아이들에게 줄타기 묘기를 선보이라는 것. 법원의 판결 또한 참으로 넉넉하고 깜찍합니다. 필립은 그 후에도 여전히 행복한 마음으로 줄타기를 했답니다. 쌍둥이 빌딩이 9.11 테러로 사라지고 난 이후에도 오래도록 말이지요.
공중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 등의 공간 감각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삶에 대한 기이한 열정과 무한한 자유 정신을 보여주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2004년 칼데콧 상 수상.
Author
모디캐이 저스타인,신형건
1935년에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그림, 영화, 애니매이션,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2004년 그림책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로 칼데콧 상에 이어 '보스톤 글로브 혼북 상'까지 수상한 그는 주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나 인물의 일대기를 주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그린책으로는 『지구별에 온 손님』, 『와일드 보이』, 『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이민 간 참새』등이 있다.
1935년에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그림, 영화, 애니매이션,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2004년 그림책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로 칼데콧 상에 이어 '보스톤 글로브 혼북 상'까지 수상한 그는 주로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나 인물의 일대기를 주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그린책으로는 『지구별에 온 손님』, 『와일드 보이』, 『찰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이민 간 참새』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