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착각을 하거나 모른 체한다. 어두운 현실, 음습한 인권무시, 더러운 폐기물과 같이 보기 싫은 것은 감추고, 인공의 미와 선으로 주위를 장식하려 하지만, 결국 그러한 인위적인 행동으로 사회악, 불성실, 위선이 모세혈관처럼 번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 책은 현직 기자가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는 직업인들과 자살한 사람들을 취재한 르포이다.
버려진 애완동물을 안락사로 처분하는 사람들과 도축장에서 가축을 도살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절망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몰아간 자실자들의 유서를 통해 우리들의 삶이란 수많은 죽음이 있기에 존재하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이기심이 가져온 애완동물들의 유기, 우리들의 입맛을 위해 희생되는 무수한 생명들, 그리고 절체절명의 순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살자들의 죽음을 회피만 해서는 우리들의 삶은 점점 황폐해 질 것이기에, 이 문제를 직시함으로써 죽음을 삶으로 승화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Contents
제1부 애완동물의 행방
1. 귀여워라!
2. 불쌍해라!
3. 드림박스
4. 서비스에 담은 마음
5. 타인의 고통
6. 고통을 끌어안다
7. 고통을 감추는 사회
8. 성스러움이 천함으로 왜곡되다
9. 생명의 순환
제2부 고기를 만들다
1.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2. 아름다운 나라의 한 귀퉁이에서
3. 생명이 음식으로 바뀔 때
4. 위선적인 살생금지
5. 중노동과 편견을 참아내며
6. 도축장, 너무 힘들다
7. 여성수의사들의 도전
8. 멀어져가는 생산자와 소비자
9.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축산
10.생명의 의미를 배우다
10. 그 빛남은 반드시
제3부 유서를 읽다
1. 자살-한없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2. 생명으로 빚을 갚다
3. 고통이 의미하는 것
4. 병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무력감
5. 늙음을 외면하는 사회
6. 궁지에 몰린 노장년층
7. 어느 부랑자의 대학노트
8. 부디 나의 고통을 알아다오
9. 마음이 피를 흘리는 시대
10. 금기를 극복한 작은 마을
11. 그럼에도 불구하고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