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의 일본 사회는 미국과의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 외교적 · 군사적으로 귀찮은 일은 미국에 맡기고 번영과 안락을 추구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번영과 안락의 전제 조건이 급격하게 동요하기 시작하면서 현대 일본의 기저부에 커다란 불안과 방향감각의 상실을 가져왔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새로운 내셔널리즘이나 전체주의가 대두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러한 동향에 대하여 명확하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은 사회 전체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아주 작은 세력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들을 결코 무력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전후 일본의 사상과 이데올로기적 상황을 우려하는 저자와 진지한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저자의 주 전공은 근세 후기에서 메이지 시대까지의 민중사상사지만 전후 일본의 역사학을 둘러싼 이데올로기적인 논쟁과 방법론에도 줄곧 관심을 가지고 발언해 왔다. 이 책은 이러한 방면에 관하여 비교적 최근에 발표한 논문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한국어판 서문(일본어 원문)
저자 서문
1부 사상과 상황
1장 현대 일본의 사상 상황
1. ‘회사’주의의 구상력
2. 신보수주의의 모색
3. 구조주의 혁명과 사이비 시민사회
4. 방황하는 ‘마음’
5. 국가주의의 재구축
2장 전후 사상사에서의 ‘민중’과‘대중’
1. 전후 계몽의 ‘민중’상
2. ‘상민’과 생활세계
3. 사상의 원점을 추구하여
4. ‘시민’과 ‘대중’
5. 주연성과 우주론
3장 천황제 비판의 전개 - 강좌파 ? 마루야마 학파 ? 전후 역사학
1. 권력 규정으로서의 천황제
2. 정신구조로서의 천황제
3. 주체와 구조의 사이에
4. 권력 과정의 내재적 분석
2부 사상사의 방법론
4장 표상과 의미의 역사학
1. 문화와 의미로
2. 국민국가와 표상세계
3. ‘재고’하는 역사학
4. ‘역사의 이야기성’에 관해서
6장 20세기 일본을 어떻게 볼 것인가
1. ‘짧은 20세기’와 ‘긴 20세기’
2. 경제성장과 문화유형론
3. 생활세계의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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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야스마루 요시오,박진우
1934년 도야마현 출생. 교토대학 문학부 사학과 졸업, 동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역사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공 분야는 일본사상사로, 60년대 안보투쟁의 좌절과 교훈으로 민중사상사 연구에서 독자적 영역을 개척한 연구자다. 기존의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이나 마루야마정치학에서의 천황제 연구와는 거리를 두고 민중사상사의 관점으로 근대 천황제를 분석하고 있다.
메이조대학 조교수를 거쳐, 1970년부터 히토쓰바시대학 사회학연구과 교수, 1998년 퇴임 후 2005년까지 와세다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의 객원교수 역임, 현재 히토쓰바시대학 명예교수로 있다.
1934년 도야마현 출생. 교토대학 문학부 사학과 졸업, 동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역사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공 분야는 일본사상사로, 60년대 안보투쟁의 좌절과 교훈으로 민중사상사 연구에서 독자적 영역을 개척한 연구자다. 기존의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이나 마루야마정치학에서의 천황제 연구와는 거리를 두고 민중사상사의 관점으로 근대 천황제를 분석하고 있다.
메이조대학 조교수를 거쳐, 1970년부터 히토쓰바시대학 사회학연구과 교수, 1998년 퇴임 후 2005년까지 와세다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의 객원교수 역임, 현재 히토쓰바시대학 명예교수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