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전염병에 맞서 싸운 한 도시의 기록 (190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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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3/06/25
Pages/Weight/Size 152*224*30mm
ISBN 9788990509116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1900년 새해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 페스트가 증기선인 ‘오스트레일리아’ 호에 묻어 샌프란시스코에 들어왔다. 배는 검역을 받았지만 밀항자였던 감염된 쥐들은 몰래 빠져 나와 도시의 하수구로 침입했다. 그리고 두 달 후, 첫 번째 선페스트 환자가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했다. 5년 뒤, 계속 유행병이 번지자 보다 냉철하고 사람을 끄는 힘이 있는 루퍼트 블루 박사가 그 자리에 임명되었다. 그는 사무실에서의 냉철한 분석보다 병균에 오염된 사람의 거리로 정부 차원의 노력을 끌어냄으로써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했다. 블루는 질병이 숨어 있으리라 예상되는 공중위생설비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특히 페스트의 원천으로 새롭게 밝혀진 감염된 쥐와 쥐벼룩을 없애는 데 노력의 초점을 맞추었다. 그 결과 그는 마침내 페스트를 박멸하게 된다. 그리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블루는 미국 공중위생사에서 진실로 위대한 승리자 중 한 사람이다.

저자는 풍부한 조사에 바탕을 둔 훌륭하고 생생한 묘사를 통해 우리를 빅토리아 시대 말엽으로 안내한다. 냄비 속처럼 어지럽게 뒤섞여 있던 그 시절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는 페스트라는 대혼란을 겪으며 거의 멸망의 위기에 빠졌었지만 루퍼트 블루와 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악단’ 덕택에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

무거운 제목과 주제와는 달리 책이 읽히는 힘은 소설 못지 않다. 도시의 안개까지 느껴질 듯한 세부적인 묘사와 대화체, 그리고 결말을 보여주는 순간까지 숨가쁘게 이어진다. 1900년도 초 페스트에 대항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상황을 보고 있자면 현재 우리가 SAS에 직면, 대처했던 어리석음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페스트와의 그 힘겨운 싸움에서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우리는 또 언제 SARS와 같은 신종 전염병으로 또 다른 공포를 느껴야 할지 모른다. 이 책의 기록은 우리에게 단순한 경고를 던져주는 것이 아닌, 의학의 발달과 과학의 진보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현대 사회가 지속적으로 안고 가야 할 과제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Contents
제1장. 쥐의 해
제2장. 살아 있는 시체
제3장. 캣피시 강에서 온 소년
제4장. 시체 감추기
제5장. 두 번째 봉쇄조치
제6장. 늑대 의사
제7장. 백인들의 장례식
제8장. 침묵의 봉인
제9장. 새로운 피
제10장. 벼룩에 물린 상처
제11장. 탐정 왕충
제12장. 가능한 빨리 블루 박사를 보내시오
제13장. 감염지역의 확산
제14장. 재봉사들
제15장. 지진
제16장. 시민들을 안심시키라
제17장. 쥐 실험실
제18장. 지독하지 않은가?
제19장. 피리 부는 사나이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