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도토스의 『역사』에 적힌 말이다. 철학자들은 인생에 대해, 진리에 대해 고민한 사람들이다. 철학자라고 하면 칸트처럼 정해진 시간에 산책을 하거나, 디오니소스처럼 대낮에 등불을 들고 다니는 것처럼 뭔가 해괴하고 괴상한 행동을 임삼을 것같다. 그렇다면 철학자들은 과연 어떻게 죽었을까. 삶에 대해 범상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각했으니 죽는 방식도 왠지 멋지게 죽었을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 궁금증이 풀린다. 『죽은 철학자들의 서』는 여러 철학자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관한 책이다. '철학자들의 최후'가 책의 주된 화제이지만 때때로 그들의 삶과 사상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철학자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 몇 가지 사례만 읊자면 단연 최고는 엠페도클레스일 것이다. 그는 자신의 불멸을 증명하고자 화산에 뛰어들었다. 당연히 죽었다. 한편, 티코 브라헤는 오줌을 참다가 방광이 터져 죽었다. 이 책을 통해 동서양을 초월한 학자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죽음에 대하여 사유하는 모습들을 살펴볼 기회를 얻을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철학적 죽음의 연대기 | 어떻게 죽을 것인가_소크라테스의 경우 | 죽도록 웃기 혹은 웃으며 죽기 | 죽은 철학자들에게 바치는 글
1. 소똥에 질식사하거나 화산에 뛰어들거나
그리스 철학자들 Ⅰ :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
탈레스·솔론·킬론·페리안드로스·에피메니데스·아낙시만드로스·퓌타고라스·티뮈카·헤라클레이토스·아이스퀼로스·아낙사고라스·파르메니데스·엘레아의 제논·엠페도클레스·아르켈라오스·프로타고라스·데모크리토스·프로디코스
2. 독약을 마시거나 숨을 참아 죽거나
그리스 철학자들 Ⅱ : 플라톤학파, 아리스토텔레스학파, 견유학파
플라톤·스페우시포스·크세노크라테스·아르케실라오스·카르네아데스·헤게시아스·아리스토텔레스·테오프라스토스·스트라톤·뤼콘·데메트리오스·안티스테네스·디오게네스·크라테스·히파르키아·메트로클레스·메니포스
마지막 말 _ 피조성 혹은 우리의 한계 긍정하기
― 이 책을 쓴 장소와 감사의 말
― 참고도서와 참고문헌
Author
사이먼 크리칠리,김대연
“오늘날 영어로 글을 쓰는 철학자 가운데 가장 예리하고 명석한 철학자”로 꼽히는 크리칠리는 영국 에식스 대학교와 프랑스 니스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도미니크 자니코 등에게 사사했으며, 에식스 대학 교수, 영국현상학회장, 게티 연구소 연구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뉴욕 뉴스쿨 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해체의 윤리학』 『아주 조금…… 거의 없는』 『윤리-정치적 주관성』 『대륙철학 입문』 『유머에 관하여』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 『멈추지 않는 요구』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관하여』 등이 있다. 크리칠리는 철학이 종교적·정치적 실망에서 비롯하며, 종교적 실망은 의미를 물으며 허무주의의 문제를 다루고, 정치적 실망은 정의의 문제를 제기하며 올바른 윤리학의 요구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죽음을 부정하는 오늘날의 문화에서 철학적 죽음의 이상을 되살리려는 일은 저자의 이러한 현실참여의 윤리학, 저항의 정치학의 연장선상에 있다.
“오늘날 영어로 글을 쓰는 철학자 가운데 가장 예리하고 명석한 철학자”로 꼽히는 크리칠리는 영국 에식스 대학교와 프랑스 니스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도미니크 자니코 등에게 사사했으며, 에식스 대학 교수, 영국현상학회장, 게티 연구소 연구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뉴욕 뉴스쿨 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해체의 윤리학』 『아주 조금…… 거의 없는』 『윤리-정치적 주관성』 『대륙철학 입문』 『유머에 관하여』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 『멈추지 않는 요구』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에 관하여』 등이 있다. 크리칠리는 철학이 종교적·정치적 실망에서 비롯하며, 종교적 실망은 의미를 물으며 허무주의의 문제를 다루고, 정치적 실망은 정의의 문제를 제기하며 올바른 윤리학의 요구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죽음을 부정하는 오늘날의 문화에서 철학적 죽음의 이상을 되살리려는 일은 저자의 이러한 현실참여의 윤리학, 저항의 정치학의 연장선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