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책을 읽고 밤에는 몸을 파는 여주인공의 삶을 '강렬한 색채의 회화적, 영상적' 글쓰기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 2004년 프랑스 언론과 문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 여성작가 카트린 로캉드로의 첫 장편소설이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클라라가 선택한 직업은 창녀다. 독서와 산책으로 채워지는 낮시간과, 생 드니 거리 끄트머리의 창녀가 되는 저녁시간. 클라라는 엄격한 시간표에 따라 자신의 생활을 관리한다. 그러나 '지적인 낮'과 '육욕의 밤'으로 철저히 구분되어온 경계는 조금씩 뒤틀리기 시작하고, 예상하지 못한 사랑이 불쑥 그녀를 찾아온다.
28년의 역사를 가진 도서전람회 '르 리브르 쉬르 라 플라스'에 2004년 출품되었던 소설이다. 문예지 「르 피가로 리테레르」에서는 그 해 출간된 데뷔 소설 중 가장 뛰어난 9편의 작품 중 하나로 <밤의 클라라>를 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