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해야 건강하다』는 건강에 대한 사회학적 해석과 불평등의 미시적 ·거시적 효과에 주목해, 사회적 환경이 나빠지면서 개인의 건강도 나빠지는 복잡한 관계를 규명하고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은 불평등이라는 사회적 환경 때문에 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든 계층’이 폭력과 우울증으로 고통받게 된다는 점을 여러 사회의 사례를 통해 보여 준다. 궁극적으로 저자는 GNP 등으로 계산되는 사회 전체의 소득 수준이나 재산의 절대적 수준이 높으냐 낮으냐가 아니라, 상대적 소득 격차가 핵심이라고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살고 보건의료비로 엄청난 돈을 쓰고 있지만 불평등이 심한 미국은, GDP 수준이 미국의 절반에 해당하는 그리스보다 평균 기대수명이 더 낮으며 세계 25위에 불과하며 심지어 미국의 극빈지역(뉴욕의 할렘이나 시카고의 남부 등)에 사는 사람들의 사망률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방글라데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높다는 점을 그 예시로 들고 있다.
저자는 절대적 빈곤선을 지나온 국가들의 경우 문제는 상대적 소득격차라는 점을 지적하며 그것이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하는 심리사회적 효과에 주목한다. 이러한 건강에 대한 독특한 사회적 접근이 이제 막 시작된 한국 사회에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책이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서문
1장 풍요로운 사회 · 불질적 성공과 사회적 실패
2장 불평등 · 더 적대적이고 덜 친화적인 사회
3장 불안과 불안정 · 타인의 시선
4장 건강과 불평등 · 수명은 짧고 스트레스는 많은 삶
5장 폭력과 불평등 · 지위, 치욕, 그리고 존중
6장 협력이냐, 갈등이냐 · 평등이 이 문제를 결정한다
7장 젠더, 인종, 불평등 · 아랫사람에게 발길질하기
8장 사회적 전략의 진화 · 호혜성과 지배
9장 자유, 평등, 우애 · 경제적 민주주의
옮긴이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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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리처드 윌킨슨,김홍수영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경제사와 과학철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노팅엄 의과대 사회역학 명예교수, 런던대(UCL) 역학 명예교수, 요크대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불평등과 건강에 관한 초기연구는 영국 정부차원의 연구로 이어지고, 1980년에는 건강 불평등에 관한 블랙보고서(Black report)가 발표되어 해당분야의 국제연구가 발전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는 2011년 세계정치학회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평등이 답이다』(2012)가 있으며, 『건강불평등』(2011) 『평등해야 건강하다』(2008) 등이 있다.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경제사와 과학철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노팅엄 의과대 사회역학 명예교수, 런던대(UCL) 역학 명예교수, 요크대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불평등과 건강에 관한 초기연구는 영국 정부차원의 연구로 이어지고, 1980년에는 건강 불평등에 관한 블랙보고서(Black report)가 발표되어 해당분야의 국제연구가 발전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는 2011년 세계정치학회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평등이 답이다』(2012)가 있으며, 『건강불평등』(2011) 『평등해야 건강하다』(200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