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생태론’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아르네 네스(Arne Dekke Eide N?s. 1912~2009)는 20세기 철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르웨이의 철학자이자 산악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인 데이비드 로텐버그가 스물한 살 때, 자신과 딱 쉰 살 차이가 나는 일흔한 살의 아르네 네스가 살고 있는 노르웨이의 고산 지대인 트베르가스타인의 오두막을 찾아가면서 시작되며 대서양을 건너 편지를 교환하고, 미국에서, 다시 또 노르웨이에서 몇 차례의 만남을 이어 가며 대화를 나눈 결과물이다.
27살의 나이에 오슬로 대학교 사상 최연소 철학교수가 되었지만 세계가 당면한 생태위기를 직감하고는 1970년대부터는 교수직을 그만두고 생태운동에 뛰어들어, 댐 건설을 막기 위해 암벽에 자신을 묶는 등 저항운동에 뛰어드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인물이 바로 아르네 네스이다. 그는 생각하는 것은 괴로움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사회는 우리가 이렇게 꼭 필요한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만들기에, 우리는 사회의 규칙에 반기를 들고 우리 주변의 것들에 의문을 던져야 한다고 아르네 네스는 줄곧 이야기한다.
또한 "환경문제에 대한 사려 깊은 접근법으로 우리 사회의 구조와 세계관 안에서 환경문제의 뿌리를 찾
는다"는 심층생태론에 대해 그 진의가 제대로 이야기 되거나 논의된 적이 그동안 없었다. 따라서 아르네 네스의 삶과 그 사상의 궤적을 좇는 일은 심층생태론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Contents
옮긴이의 글_철학과 삶이 하나 되는 길을 보았다
들어가며_과학에서 시작해 평생에 걸쳐 자아를 탐구한 삶
1 거리두기를 시작한 어린 시절
2 정신분석과 논리 사이를 오가던 젊은 날
3 동물학을 연구하는 철학자
4 산중 오두막에서 자연과 인간을 탐구하다
5 영감과 가능성의 스승들
6 전체성에 저항하라!
7 ‘깊이’를 정의하기
8 새로운 눈으로 세상 보기
9 삶이란 살얼음 위를 달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