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 카렐 차페크, 밀란 쿤데라 등 몇몇 유명 작가를 제외하면 한국에 거의 알려지진 않은 체코문학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단편소설 선집이다. 이 책에 실린 작가들 가운데 국내 독자들에게 익숙한 작가는 ‘로봇’이라는 단어를 발명한 카렐 차페크 정도일 것이다. 체코 문학에 좀 더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오래전 한국에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용감한 병사 슈베이크』의 야로슬라프 하셰크, 그리고 파블로 네루다가 필명을 따라 쓴 『말라스트라나 이야기(소지구 이야기)』의 얀 네루다도 알 것이다. 이들을 비롯하여 19세기 전반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백 년 이상에 걸쳐 ‘유럽의 중심’ 체코의 근현대문학사를 관통하는 열여섯 명의 핵심 작가들의 대표작 열아홉 편을 담았다.
체코 근현대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하고 큰 의미가 있는 작품들을 엄선으며 체코문학의 대표 작가들 중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와 작품을 주로 실었다. 체코문학 전공자가 작가와 작품을 선정하고, 번역에 참여하여 문장의 정확성과 서정성의 밀도를 높였으며 문학성이 있으면서 동시에 대중적인 재미를 함께 줄 수 있는 작품들을 엄선하여 편집하였다.
Contents
- 야로슬라프 하셰크: 금주인의 밤, 또는 미국식 즐거움
- 야로슬라프 하셰크: 나의 애견가게
- 이르지 하우스만: 마이너스 1
- 마리에 푸이마노바: 프라하 가는 길
- 이르지 카라세크 제 르보비츠: 살로메의 죽음
- 얀 네루다: 리샤네크 씨와 슐레글 씨
- 얀 네루다: 물의 정령
- 이반 올브라흐트: 산속의 기적
- 알로이스 이라세크: 파우스트 박사의 집
- 요세프 이르지 콜라르: 붉은 용
- 지크문드 윈테르: 악령
- 스바토플루크 체흐: 외투 논쟁
- 블라디슬라프 반추라: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다
- 카렐 차페크: 발자국들
- 카렐 차페크: 배우 벤다의 실종
- 얀 와이스: 사도
- 율리우스 제이에르: 복사꽃 정원의 행복
- 얀 하블라사: 꿈을 이룬 정원
- 카렐 폴라체크: 우리는 다섯 명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