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비평 다른 눈으로

이 책은 문학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언어에 초점을 맞추어 질문을 제기하고 답을 구하고 있다. 우리 문학이 참여와 순수, 내용과 형식의 대립적 측면에 주로 논의의 초점을 맞춰 왔다면, 이 책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문학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작가가 언어의 노예이고 언어에 대한 반항과 도전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낸다고 보고 있다. 문학 언어의 본질, 특히 모리스 블랑쇼와 알베르 카뮈의 작품들을 통해 문학에 깊이와 의미를 더하는 언어의 중의성 문제에 대한 탐구 등 문학 세계에서 언어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6편의 글과 앙드레 지드의 번역 글로 이루어진 이 책은 우리 문학에 색다른 맛을 더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