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세상과 소통하다

서점 매대 위에 놓여 있는 수많은 책들 뒤에는 그 책을 만들기 위해 울고 웃으며 땀 흘려야 했던 사람들이 있다. 여기 책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30인이 책과 애무한 이야기를 하나둘씩 펼치고 있다.
때로는 책에 대한 열정과 이를 품을 수 있는 가슴만 있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자신하기도 하고, 때로는 세상을 향해 소통의 통로를 만드는 일이 버겁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좌절과 시련은 있을지언정 이들은 책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끝내 다시 책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편집이란 어떤 일인가』의 저자인 와시오 켄야는 “편집자의 하루는 치열하고 고되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가 무섭게 다음 책을 구상해야 하고 늘 안테나를 세워 세상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기본이요, 저자들과 인간관계를 지속하는 일이며 원고 마감에 홍보까지 그 스트레스는 아마도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태어나도 편집자가 되고 싶다는 친구도 많다”는 것이다.
이렇듯 그늘의 존재이지만 책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 그들의 꿈은 지극히 소박하다.
“내가 만들고 싶은 책은 그저 내가 알고 싶은 세상사들, 내가 만들어내는 책은 내가 독자라면 돈 주고 사서 읽을 수 있겠다 싶은 책들이다.”

이 책은 <기획회의>에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기획자노트릴레이’를 묶은 것이다.
오늘날 한국출판을 이끌어가는 이들의 진솔한 경험담은 현장출판인과 출판을 꿈꾸는 예비 기획편집자들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생생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