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집이 아닌 주제가 있는 리뷰 모음집. 일종의 토피칼이다. 제목 수집의 측면과 주제 수집의 측면이 섞여 있다. 개별 테마에서 다루고 있는 책들은 그 주제에 한정돼 있지만 책을 소개하면서 책들 사이의 연관성과 리뷰의 자연스런 흐름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적게는 세 권의 책을, 많게는 열 권이 넘는 책을 다루기도 했다. 책 여러 권에 대한 리뷰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읽혀지길 의도했는데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Contents
제1부 세상 따라잡기
아는 게 약이다_의료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돕는 책들
왜들 모여 열광하는가_‘군중’을 다룬 책을 통해본 길거리 응원
늙기도 서럽다 하거늘_‘노년’ 또는 ‘나이 드는 것’에 관한 성찰
폭력에 대하여_‘폭력논쟁’에 비춰본 폭력과 비폭력
아! 팔레스타인_팔레스타인에 관한 책들
녹색의 정치적 선택_‘녹색정치’를 다룬 책들
촛불시위_주한미군범죄와 SOFA, 그리고 반미문학
제2부 책과 떠나는 시간여행
우주의 비밀을 대중에게 열어보인 교양과학서_『코스모스』에서 『카오스』까지
1980년대 시문학의 도도한 물결_『금강』에서 『노동의 새벽』까지
‘아침으로 가는 길’ 일러준 이정표_1980년대 대학 신입생 교양서
미래사회의 변화물결 감지한 예측서들_『이데올로기의 종언』에서 『자본주의 미래』까지
그 어딘가의 굽이에서 우리가 만났듯이_연인과 새벽을 노래한 옥중서간집1
“기다림은 옹이같이 단단한 마음입니다”_감옥에서 띄운 옥중서간집2
실내 장식물에서 포스트모던한 그림책까지_간추린 어린이책의 역사
웅변은 ‘은’이나 대화는 ‘금’이다_책 속에 차린 말의 잔치
밀리언셀러 시집이 연 시의 대중화 시대_『접시꽃 당신』에서 『서른, 잔치는 끝났다』까지
역사ㆍ페미니즘ㆍ영화 등 다양한 소재로 확장한 1990년대 장편소설의 흐름
제3부 테마 북
현대 사상가와의 대거리_해외 사상가 대담집
一日不讀一卷口中生荊棘_독서일기와 독서에세이
어른이 읽어도 감동적인 아동문학_우리 시대의 탁월한 이야기꾼 권정생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저널리스트_에세이스트 고종석의 책들
단지 말뿐인 환경운동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_생태에세이
‘백구의 제전’이 누린 화려한 시절은 저물고?_야구에 관한 책들
문명인보다 현명하고 성숙한 ‘첫 번째 사람들’_인디언 관련서
그날그날의 연대기와 일일 묵상집_365일 이야기
사라져가는 모든 것은 아름답다_사라져가는 것들을 위하여
금기 깨기에서 개성 넘치는 역사 서술까지_한국 현대사 교양물 변천사
자유연합주의 또는 무강권주의_아나키즘 관련서
바다가 아름다운 까닭
살람 알라이쿰 당신에게 평화가 깃들기를_이슬람 관련서
“노동처럼 유익하고, 예술처럼 고상하고, 신앙처럼 아름다운”_등산의 세계
‘내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_박홍규 교수의 인물 컬렉션
번역은 반역이다_번역에 관한 책들
제4부 성에관한세 개의에피소드
성에 대한 실증적 접근
빨간책ㆍ뽀르노ㆍ‘야동’
권력과 성의 정치학
1967년 인천 부평에서 태어나 인하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왔다. '출판저널' 기자로 출판계에 입문하여 한때 '도서신문' 기자로도 일했으며, 여러 지면에 출판 시평과 북 리뷰를 기고하였다. 2011년 7월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은 책으로는 『어느 인문주의자의 과학책 읽기』(연암서가, 2011),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11), 『전집 디자인』(공저, 북노마드, 2011), 『테마가 있는 책읽기』(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04), 『미국 메모랜덤』(살림, 2003),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책동무논장, 2002), 『베스트셀러 죽이기』(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0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