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현재 진행형이고 그 터전은 바로 지금 이곳이다. 사람이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 가지 화두에 대한 바른 정의가 세워져야 한다. 그 화두란, 첫째 지금 여기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둘째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셋째 돌아가서 편히 머무를 곳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의 화두는 지향하는 삶의 내용과 방향, 그리고 행복의 길을 일러주는 지남指南이다. 어쩌면 인생살이는 이 화두의 정의에 대해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있다. 화두는 셋이지만 그 귀결은 결국 ‘자기’를 살피는 것으로 모아진다. 나는 지금 어떻게 경쟁하며 살고 있는가, 그리고 경쟁과정에서 얻은 피로를 풀고 안온하게 머무를 ‘귀의처는 마련하고 있는가?’로 말이다.
저자는 인생에서 귀의처란 돌아가서 편안하게 머물 곳, 다시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곳으로 정의한다. 아울러 그 귀의처가 특별한 장소일 수도 있지만, 공간적 개념을 초월한 사람일 수도 있으며 나아가 신행의 대상 또는 삶의 이상이기도 하며, 이상보다 고귀한 청정한 마음자리라고 한다.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은 인생길에서 헤매지 않기에, 저자는 책을 통해 관성에 의해 속절없이 인생길을 걷는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가야할 제 길을 찾아가는 방법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가히 혼돈한 시대에 만난 최고의 힐링서라 할만하다.
Contents
책을 펴내면서 _ 4
새는 두 나래(날개)로 난다 _ 14
만남[緣]의 셈법 _ 22
무엇이 목숨을 걸 일인가? _ 29
손의 신통력 _ 37
빈손은 활명活命의 손 _ 43
말의 신통력 _ 50
인생을 내관內觀하면 _ 57
코끼리를 아는가? _ 64
사슴의 뿔과 다리 _ 72
길은 늘 거기 있다 _ 79
누가 아프지 않는가? _ 86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_ 95
눈은 두 개다 _ 103
자연은 곡선 _ 111
겉과 속의 조화 _ 120
속이 허한 사람 _ 127
인생은 선택이다 _ 135
소유所有와 사유私有 _ 142
주인 노릇 종 버릇 _ 150
남이 보이는가? _ 158
그래도 살아 있다 _ 164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_ 171
산치Sanchi의 법석法席 _ 178
공도公道를 아는가? _ 185
출가出家의 심비석深秘釋 _ 192
끝이 좋아라 _ 200
묘희妙喜의 삶 _ 206
사람 농사 _ 213
시어머니 참회론 _ 220
승랍과 세랍 _ 226
개혁 유감 _ 231
상승相承 효과 _ 237
티베트불교의 일견 _ 242
내가 본 달라이 라마 _ 248
관음보살의 현시現示 _ 262
좋은 운동 _ 270
노 프러블럼 _ 278
전기밥솥 _ 285
만남[緣] _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