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동과 여성주체의 도전』은 사회학, 사학, 철학, 영문학, 정치학, 국문학, 심리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3인의 여성학자들이 인문·사회과학의 기존 패러다임을 재점검하는 한편, 남성 중심의 여성 이미지와 문화를 짚어보고 성 불평등을 야기하는 사회구조적 조건들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논의한 책이다.
1부에서는 크게 두 가지 논의를 담고 있다. 첫째로는 여성주의 관점에서 진행되어 온 그동안의 학문의 발자취를 정리, 현 단계 문제점을 논의하면서 남성의 시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된 학문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할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한다. 둘째로는 섹스/젠더의 범주 구분 등 여성주의 진영 내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핵심적 쟁점을 다룬다. 1970년대 이후 등장한 젠더 개념은 여성 억압의 생물학적 결정론과 숙명론을 배격하고 그 억압의 사회문화적 성격을 규명하는 데 유용했지만, 이젠 그 구분을 넘어서야 한다는 주장들이 소개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일과 노동, 특히 보살핌 노동을 둘러싼 여성주의 진영 내의 쟁점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뒤이어 제2부 문화변동과 여성의 재현에서는 다양한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특정한 여성 이미지와 관념이 형성되는 방식을 조명하고, 바람직한 여성다움을 규정하며 일탈적인 여성성에 낙인을 가하는 사회적 담론과 대중문화 기제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제3부 사회구조 변동과 여성의 삶의 질에서는 세계화와 정보화로 대변되는 현 단계 사회변동 속에서 여성의 위치와 삶의 현실을 분석한 글들로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를 재확인하고 여성해방의 시대는 어느 정도 와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책이다.
Contents
제1부 여성주의 패러다임의 도전
1장 ‘여성사 쓰기’에 대한 (재)성찰 _ 정현백(성균관대학교 사학과)
2장 여성주의적으로 철학 다시하기 _ 허라금(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3장 젠더 트러블과 성차의 윤리학(주디스 버틀러의 논의를 중심으로) _ 이명호(경희대학교 영미어학부)
4장 사회적인 것 안의 자연적인 것(여성노동에 대한 재개념화와 여성주의 패러다임의 구축)
_ 태혜숙(대구가톨릭대학교 영문과)
5장 여성의 시대와 노동세계의 변화 _ 최문경(국민대학교 사회학과)
제3부 사회구조 변동과 여성의 삶의 질
11장 정보사회와 가족의 구조변동 _ 김혜영(한국여성정책연구원)
12장 세계화와 이주의 여성화 _ 이혜경(배재대학교 미디어정보·사회학과)
13장 지구촌 여성안보(분쟁과 인신매매를 중심으로) _ 이신화(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Author
임인숙,윤조원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거쳐 미국 텍사스주립대학(Austin)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의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젠더, 가족 및 문화 영역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저로 『여성과 문화』, 『가족과 기업』 등이 있고 『몸의 사회학』, 『몸과 사회』, 『섹슈얼리티와 사회』 같은 번역서가 있다. 「유방암, 손상된 몸과 여성성의 위기감」, 「한국 언론의 부권상실론의 변화와 정치성」, 「남성의 외모관리 허용수위와 외모불안 지대」 등의 논문을 써 왔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거쳐 미국 텍사스주립대학(Austin)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의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젠더, 가족 및 문화 영역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저로 『여성과 문화』, 『가족과 기업』 등이 있고 『몸의 사회학』, 『몸과 사회』, 『섹슈얼리티와 사회』 같은 번역서가 있다. 「유방암, 손상된 몸과 여성성의 위기감」, 「한국 언론의 부권상실론의 변화와 정치성」, 「남성의 외모관리 허용수위와 외모불안 지대」 등의 논문을 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