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우주의 질서 속에서 태어났으므로 우주의 원리(음양오행 원리)에 의해 오장육부를 갖고 태어나고 오장육부의 상생상극(도와주고 견제하는 것)하는 작용에 의해 건강도 유지되어 살아가고 있다. 또한 사람의 장부를 우주 자연의 질서를 파악하는 오행의 틀로서 보면 간장과 담낭(쓸개)은 목(木), 심장과 소장은 화(火), 비장과 위장은 토(土), 폐장과 대장은 금(金), 신장과 방광은 수(水)에 속한다. 음식의 경우도 신맛은 목(木), 쓴맛은 화(火), 단맛은 토(土), 매운맛은 금(金), 짠맛은 수(水)에 귀속된다.
따라서 타고난 체질이 간과 담이 작고 허한 사람은 목기(木氣)에 속하는 신맛을 가진 음식을, 심장과 소장이 작고 허한 사람은 화기(火氣)에 속하는 쓴맛을 가진 음식을, 비위가 작고 허한 사람은 토기(土氣)에 속하는 단맛을 가진 음식을, 폐와 대장이 작고 허한 사람은 금기(金氣)에 속하는 매운 맛을 가진 음식을, 신과 방광이 작고 허한 사람은 수기(水氣)에 속하는 짠맛을 가진 음식을 먹어서 각 장부의 기능적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하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장부에 병이 발생하였으면 목(木)에 속하는 간과 담의 병에는 신맛을 가진 식품(푸른색)을 섭취하고, 화(火)에 속하는 심과 소장의 병에는 쓴맛을 가진 식품(붉은색)을 섭취하며, 토(土)에 속하는 비위의 병에는 단맛을 가진 식품(노란색)을 섭취하고, 금(金)에 속하는 폐와 대장의 병에는 매운맛을 가진 식품(흰색)을 섭취하며, 수(水)에 속하는 신과 방광의 병에는 짠맛을 가진 식품(검은색)을 섭취해야 그 증세가 호전된다.
이렇게 장부와 친화성을 가진 음식을 먹어야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체질도 모르고 건강정보의 홍수 속에서 누가 좋다고 하는 음식이나 보양 음식이라고 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찾아 먹는 어리석음을 저질러 건강을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책에는 음식을 체질과 질병에 맞게 섭취하고 건강을 해치는 환경적 요인을 없애며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포용적으로 마음을 쓰면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