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과 주체

$21.85
SKU
9788987608464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12/6 - Thu 12/12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12/3 - Thu 12/5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05/06/18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87608464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국민이나 국어 같은 균질성이 초역사적인 것이 아니라 근대사회에서 제작된 착각이라는 논리는 그다지 새로운 주장이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사카이 나오키는 이러한 착각이 형성된 메커니즘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 메커니즘은 ‘번역의 실천계’에 기초한 ‘쌍형상화’ 도식의 작용으로 요약된다. 번역의 실천계란 두 개의 서로 다른 언어나 다른 사상 사이의 대칭적인 교환을 가능케 하는 이데올로기이며, 쌍형상화 도식은 언어나 사상이 짝을 이루는 다른 언어나 다른 사상 사이의 반사적인 관계를 통해서 형상화하는 것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이 책은 언어적 잡종성을 체현하고 있으며, 여섯 편의 글 모두 영어에서 일본어로 혹은 일본어에서 영어로 호환적으로 쓰였거나 번역되었다. 이는 이 책이 균질적인 언어에 의해 지탱되는 공동성을 신뢰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에 의해 한국어로 번역되기도 했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일본어판 서문
감사의 말/서문(미건 모리스)
서론 다종다양한 청중을 위한 글쓰기와 이언어적 말걸기의 자세

번역의 주체/환승 중인 주체

1. 문학의 구별과 번역이라는 일: 차학경의 <딕테>와 회귀 없는 반복

시대착오적인 시작/ 문학과 모어
'문'과 문학/ 번역이라는 주제
외국어의 형상과 자아의 기투

2. '일본사상'이라는 문제: '일본'의 형성과 쌍형상화 도식

물음의 설정
일본사상 연구자와 발화위치
번역의 실천계와 쌍형상화 도식
주체적 기술로서의 일본사상사
'일본사상'을 묻는 일본사상사

3. 서양으로의 회귀/동양으로의 회귀: 와쓰지 데쓰로의 인간학과 천황제

수난=수동의 연출/ '인간'학으로서의 윤리학
회귀와 본래성
국민과 전체성과 공감?

4. 주체 그리고/혹은 主體와 문화적 차이의 각인

주관과 主體
문화적 차이의 서술과 시간의 이중성
아시아 연구에서의 이론
와쓰지 데쓰로의 동일화와 부인
궁극적 전체성으로서의 국민국가
문화적 차이의 단독성

5. 근대성 속의 비판: 보편주의와 특수주의의 문제

서양이라는 상정된 동일성
보편주의와 특수주의의 친화성
반근대주의 속의 근대주의
다케우치 요시미의 '저항'

6. 전후 일본에서의 죽음과 시적 언어

역사적 실천으로서의 시
죽은 자의 위치에서의 발화
집단적 표상체계와 외부성
주체의 추방과 말할 수 없는 것
죽음과 시적 언어

지은이 주/ 각 장의 출처/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Author
사카이 나오키
1946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1983년 시카고대학 인문학부 극동언어문명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 인문학부 조교수를 거쳐 현재 코넬대학 교수로 있다. 일본사상사, 문화이론, 비교사상론, 문학이론 등 광범한 영역에서 활약 중이다. 학문·사상 영역에서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세계 각국을 횡단하는 잡지 『흔적』(문화과학사)을 간행하는 등 세계 각지의 연구자와 교류하며 실천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 소개된 저술로는 『과거의 목소리: 18세기 일본의 담론에서 언어의 지위』(그린비, 2017), 『일본, 영상, 미국: 공감의 공동체와 제국적 국민주의』(그린비, 2008), 『번역과 주체: ‘일본’과 문화적 국민주의』(이산, 2005), 『국민주의의 포이에시스』(창비, 2003), 『사산되는 일본어·일본인: 일본의 역사 지정적 배치』(문화과학사, 2003)가 있다. 대담집으로는 『세계사의 해체』(역사비평사, 2009), 『오만과 편견』(휴머니스트, 2003)이 있다.
1946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1983년 시카고대학 인문학부 극동언어문명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 인문학부 조교수를 거쳐 현재 코넬대학 교수로 있다. 일본사상사, 문화이론, 비교사상론, 문학이론 등 광범한 영역에서 활약 중이다. 학문·사상 영역에서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세계 각국을 횡단하는 잡지 『흔적』(문화과학사)을 간행하는 등 세계 각지의 연구자와 교류하며 실천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 소개된 저술로는 『과거의 목소리: 18세기 일본의 담론에서 언어의 지위』(그린비, 2017), 『일본, 영상, 미국: 공감의 공동체와 제국적 국민주의』(그린비, 2008), 『번역과 주체: ‘일본’과 문화적 국민주의』(이산, 2005), 『국민주의의 포이에시스』(창비, 2003), 『사산되는 일본어·일본인: 일본의 역사 지정적 배치』(문화과학사, 2003)가 있다. 대담집으로는 『세계사의 해체』(역사비평사, 2009), 『오만과 편견』(휴머니스트, 2003)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