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사의 '쉽게읽는 철학' 시리즈는 근대 독일 철학자들의 저서를 한 권씩 골라 소개한다. 한 철학자의 저서 한 권이나 사상에 대한 해제를 단 포켓북은 독일의 출판사면 안 내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죽어 있는 것은 전통이 아니므로, 점점 박제되어 가는 유물을 부단히 끌어내 현실의 연구에 적용해보는 시도인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헤겔을 중심으로 한 독일 관념론이 맹위를 떨치던 19세기 초반에 이에 맞서 <의지>의 철학을 주창한 비관주의 철학자, 생의 철학자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그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서구의 전통적인 이성 형이상학과의 투쟁, 그리고 플라톤, 칸트, 인도 철학, 다윈의 생물학적 인간 이해라는 다양한 사상적 전통에 대한 수용을 통해서 성립되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어떠한 철학적 사상과도 비교될 수 없는 독창적인 철학적 체계와 사상, 문학적인 문체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을 일관적으로 관통하는 핵심 주제는 오로지 하나, 궁극적으로 해소될 수 없는 인간 삶의 본질인 고통의 근원에 대한 탐구이다.
쇼펜하우어의 주저인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오늘날까지 철학은 물론 문학, 예술, 심리학, 인간학 등의 각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이에 대한 체계적인 입문서가 한 권도 없었다. 이 책은『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제대로 소개, 설명하는 최초의 입문서이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제1부 삶
낮 , 낮을 나는 크게 알리고자 한다! :
희망 없는 낙관주의자의 삶에 대한 에피소드들
삶은 불쾌한 것이다 :
인간에게 철학하도록 충동하는 것
그런데 너는 몹시 화가 나 있구나 :
그의 동시대인들이 쇼펜하우어를 어떻게 보았는지에 대해
그리하여 인간은 체념의 상태에서만 대화에 임해야 한다 :
쇼펜하우어가 자신을 어떻게 보았는지에 대해
마치 달 속에 있는 남자처럼 :
쇼펜하우어가 철학에서 기대하는 것은
제2부 이념
이 책을 읽는 방법 :
충족 근거율의 4가지 뿌리에 대해서
제3부 작품
세계는 나의 표상이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제1권
그리고 이것은 의지라고 불린다 : 제2권
예술 작품은 단지 진정제일 뿐이다 : 제3권
이로써 마음이 넓어짐을 느낀다 : 제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