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길·한명희 부부가 2002년 2월부터 10월까지 중국 전역을 누비며 2백 명이 넘는 한국인들을 인터뷰한 후 펴낸 중국 속의 한국인 리포트다. 현재 중국에는 25만이 넘는 한국인이 둥지를 틀고 있다. '13억 인구에 손톱깎이 하나씩만 팔아도 자손 대대로 먹고 살 수 있다'는 정신으로 비장하게 자기 영역을 일구어낸 사람들이다.그 중에는 이미 중국 전역에 알려진 유명인도 있고, 길모퉁이에서 말없이 행상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살아온 길을 내밀하게 파고들어 좌절과 희망의 역정을 상세히 밝혀내고 실패와 성공의 비밀을 파냈다.
Contents
책머리에 벤츠와 마차가 함께 달리는 거리
베이징
종합상사 일으킨 '중학 중퇴' '대원전기' 최종수
배낭 하나 메고 떠나 미용실 그룹 세워 '연한 미용실' 김명권
반은 고급동네에, 반은 빈민가에 /중국 게이와 한방에서 밤을 보내며
칭다오
중국사람에게 한국 목욕 가르친 사우나 왕 '코리아타운' 조병두
한국사람 2만 이상 북적거려
톈진
한국 신문으로 연매출 2백만 달러 올려 <중국경제신문> 박정호
수석 채집해 벽지 학교 지원
웨이하이
진짜 참기름으로 일어선 따이공의 전설 '서울상회' 전용희
중국에 와서 찾은 참다운 인생 '아시아나 대리점' 김경숙
2년간 오지에 처박혀 푸얼차의 비밀 캐내
다렌
다롄 문화원 지키다 남편 옆에 묻히겠다 다렌한국문화원장 김혜정
고향바다 그리며 눌러앉은 시인 '한스 차이나' 오태동
중국사람에게 한국 떡 파는 다롄 떡장이 /어긋나기만 하는 한국인과 조선족
선양
모진 북풍 살아 넘은 선양의 '빵 아저씨' '코코세계' 장형석
검도복과 죽도로 중국 재패 한국기업협의회장 안경찬
기업형 식당부터 공원 부랑자까지
상하이
남편 기다리며 커피를 마시는 꽃집 '꽃이 있는 풍경' 최현숙
상하이의 한국 아이들은 다 내게로 오라 '꿈나무 놀이방' 김정수
한국과 중국을 잇는 다리가 되어 <상하이 좋은 아침> 김구정
일은 한국사람이 하고, 돈은 중국사람이 먹고 /중국 처녀와 한 호텔 방에 들어
이우
시멘트 바닥에서 자며 5년만에 100억 돌파 '중한무역공사' 조승일
기회의 도시 이우, 중국 최대의 소상품 시장 /그녀의 한국생활 5년을 누가 되찾아 주나?
광저우 '우린 한국사람 안만나요'
선전
세계를 돌아 선전에 정착한 풍운아 '거구장' 홍은표
한푼도 투자 않고 호텔사업 하기도
구이린
친절과 외국어로 1위 명소 만들어 '황금코끼리호텔' 조오현
한국보다 더 전망 좋은 구이린 김치 장수 '한상김치' 이성균
실크로드
남한과 북한, 중국을 떠돈 78년 신장에 뿌리내린 박수남 할머니
불모지에서 꿈을 이루는 개척자들 /우루무치가는 기차에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만
란저우
소수민족 문자 만들어주는 언어학 박사 '둥샹족 어문연구' 김서경
'뗏목으로 황허에서 백령도까지 가겠다'
시안
옛 수도에 중국민속촌 세운 제주도 거지 '건릉 황토민속촌' 김훤태
잊혀졌던 옛도시 살아나다
쿤밍
거액의 벌금물고 유명한 집되어 한국식당 '한강' 안원환
세계 화훼농업 1번지의 한국 양란농장
다리
인생의 쓴맛, 단맛, 오묘한 맛
뒷이야기 열여덟 살 딸과 첫 술잔을 나누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