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화에는 사람이 동물을 타고 가는 그림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동물 중에는 소, 말, 거북이, 두루미 같은 실재하는 동물들도 있지만 용이나 봉황, 해태 같은 상상의 동물도 있습니다. 또 흰구름이나 나뭇잎을 타고 가는 사람도 볼 수 있지요. 사람들은 오대체 무얼 타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소 타고 가는 아이, 새우를 탄 아주머니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들은 꿈과 히망을 가득 싣고 환타지의 세계를 향하여 갑니다. 이들이 도착한 세계는 과연 어떤 곳인지, 궁금하지 않나요? 숨은 그림을 찾듯 재미나게 우리 민화 속에 있는 우리만의 소박하고 감칠 맛나는 이야기와 정서를 감상해 봅니다.
그림책 작가이자, 이 책을 낸 출판사 도서출판 재미마주의 대표입니다. 그가 쓴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은 90년대 말에 나와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그가 쓰고 그린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는 전 세계 7개국어로 번역되었으며, 뉴욕타임스 우수도서, 스웨덴 어린이 도서협의회가 수여하는 피터팬 상을 수상 한 바 있습니다. 그의 그림이 들어간 미국에서 발간된 <비빔밥 Bee Bim Bop>(린다 수 박 글: 뉴 베리상 수상 작가)은 지금도 미국의 주요 아시안 스토리 그림책 스테디 셀러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진실성과 그림의 예술성을 가치 있게 보고,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어린이책 만들기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