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은 '존재'하는 것인가 '탄생'하는 것인가? 같은 것을 바라보면서도 어떤 이는 감동하고 어떤 이는 외면한다. 물론 그 차이는 여러 곳에서 비롯된다. 감수성이나 경험의 차이일 수도 있고, 그 순간의 심리적 차이일 수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아무런 감흥없이 무심코 지나치는 수많은 풍경에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풍요로워질 거라는 것. 이 책은 우리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남의 것이 아닌 나의 것으로 만드는 지혜와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저자는 '풍경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에서 아름다운 풍경의 탄생과 그 물리적 특징, 그리고 풍경을 아름답게 보기 위한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거론하고 있다. 퇴계 이황이나 겸재 정선에게 풍경 감상법을 배우기도 하고, 소쇄원이나 낙안읍성을 거닐기도 한다. 옛시와 회화 작품, 건축을 끌어오고 조망의 눈높이와 조형 기법에 대해서도 얘기해 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제목 그대로 풍경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풍경과의 만남
소쇄원 풍경의 감상
미각을 통한 풍경 체험
어세겸의 폐허 미학
퇴계에게 배우는 풍경 체험 방법 열 가지
겸재에게 배우는 풍경 조망술
풍경이 태어날 때
풍경의 탄생
진화의 산물, 풍경
풍경의 이름을 불러줄 때
결연의 미학, 풍경
풍경의 언어, 언어의 풍경
팔경, '여기기'의 경관 설계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