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설화를 일컬어 '자라나는 문학' 이라고 한다. 길고 긴 세월,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오는 동안 작가에 의해 나름의 살이 덧붙여지는 구비문학의 특성때문이다. 이 책에는 전국에서 여러 곳에서 내려오는 불교 설화를 모아 엮었다.
불교라는 특성상 불교설화는 그 내용들이 불보살들의 가피와 영험, 고승들의 도력에 의한 이적, 신심에 의한 기도의 성취 등 시공을 초월하는 주제와 소재들이 많지만 저자는 설화 한편 한편을 마치 단편소설을 쓰듯이 이야기의 구성에 살을 입혀 완성도를 높였고 현대적인 언어로 깔끔하게 풀어냈다. 저자가 불교방송국에서 일하면서 모은 설화중 18편의 이야기를 엄선해 실었다.
Contents
산방산의 꽃비
한겨울 찬바람에 복숭아꽃 피운 뜻은
윤회를 전전하는 문
절 없는 절골 마을
은혜 갚은 소
세상에서 제일 귀한 보물
홍장 아씨와 성덕 아씨가 세운 절
며느리 서까래
부처님 이마의 도끼
목마를 탄 문수동자
나무꾼 총각의 소원
신효 거사의 깃털
검단리의 보은염
소란야에 계신 나반존자
호랑이 목수와 관음조 화공
오세동자와 관음보살 어머니
왕자로 환생하신 스님
까마귀가 쪼아 만든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