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죽음, 미움과 사랑을 주제로 삼은 그림책입니다. 원본의 아름다운 그래픽과 옮긴이의 유려한 번역이 돋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내용을 임의로 생략하거나 바꾸지 않고 원본 내용을 충실하게 전달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미샤 다미안의 글과 요쳅 빌콘의 그림, 그리고 우리말 번역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에스키모 소녀 아툭은 타룩이라는 개를 몹시 좋아한다. 둘은 다시없는 짝꿍입니다. 사냥하는 아버지의 썰매를 끌고 집을 떠난 타룩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몇 달 뒤에 사냥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타룩이 늑대에게 물려 죽었다고 합니다. 아툭은 깊은 슬픔에 잠깁니다.
그리고 타룩을 죽인 미운 미운 늑대를 꼭 잡아 죽이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러려면 몸이 튼튼해야 하고 용감해져야 합니다. 아툭은 활쏘기, 창던지기, 헤엄치기, 썰매타기에 온 힘을 기울입니다. 마침내 늑대를 만나서 죽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풀리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