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元曉)’란 이름이 한국불교사 및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현재 한국내 사찰 중 상당수가 원효 스님이 창건했거나 수행했다는 이야기를 내세우며, 북한산 원효봉을 비롯하여 전국의 많은 산봉우리가 ‘원효봉’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시중에서 원효의 ‘화쟁사상(和諍思想)’을 소개하는 책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다. 모두 훌륭한 책들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화쟁사상에 대해서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고 일관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책이 있는가?’ 이렇게 물으면, 대답이 쉽지 않다. 이 책은 동국대학교에서 한국불교를 전공한 뒤, 원효의 화쟁사상을 전반적이고 체계적으로 탐구해 온 저자가 그 연구의 결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서술한 것이다.
사실, 어떤 사상(思想)을 설명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사상이란,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복잡한 구조물과도 같아서, 그것을 언어로 하나하나 설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저자의 필체는 간단하고 명료하여 독자들이 듣고 소화하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다. 또한, 저자의 이야기는 대부분 원효가 직접 적었던 문장에서 나온 것이기에 더욱 실감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원효 스님은 1,300년 전에 이 땅에 살다 간 분이어서, 현대인들과는 많은 시간의 격차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 책 제1장에서 제10장까지 마치 원효가 지금 눈앞에서 우리에게 이야기를 하는 듯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원효의 화쟁사상이 현대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분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일 것이라는 저자의 강한 확신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석사?박사. 인도 뿌네대학교 연구원, 미국 뉴욕주립대 방문학자, 동국대학교 연구교수, 한국불교학회 이사. 논저로 「원효의 화쟁논법 연구」, 「원효와 지눌의 돈점관」, 「도신과 원효의 수행관」, 「금강심매경의 존삼수일설」, 「고구려 승랑사상의 범위」, 「금강경 구조에 관한 연구」, “The Meaning of Mind of Wonhyo's Thought, The Ecological Meaning in Wonhyo's Thought of Buddha-Nature” 등이 있다.
한양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 석사?박사. 인도 뿌네대학교 연구원, 미국 뉴욕주립대 방문학자, 동국대학교 연구교수, 한국불교학회 이사. 논저로 「원효의 화쟁논법 연구」, 「원효와 지눌의 돈점관」, 「도신과 원효의 수행관」, 「금강심매경의 존삼수일설」, 「고구려 승랑사상의 범위」, 「금강경 구조에 관한 연구」, “The Meaning of Mind of Wonhyo's Thought, The Ecological Meaning in Wonhyo's Thought of Buddha-Nature”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