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연세대학교 학풍을 연구하는 연세학풍연구총서의 제4권으로, 연희·세브란스의 학풍이 해방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형성된 남북분단 아래에서 각각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일제하의 연희전문학교는 한국의 근대학문을 형성한 본산지였다. 근대학문이 근대사회의 형성·발전 속에서 만들어졌던 바와 같이, 그 학문은 일제하의 사회개혁, 민족운동을 이끌면서 발전하였다. 연희전문은 국내외에서 형성, 발전되던 민족주의 학문과 민족문화운동을 교내에서 결합하고, 이를 하나의 교육방침, 학풍으로 정립하였다. 이런 학풍을 바탕으로 연희와 세브란스 출신들은 해방공간에서 식민지학문을 청산하고, 새로운 민족국가, 민주국가, 그리고 민족문화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좌우의 이념 대립과 6·25전쟁으로 남북분단체제가 구축되자 연·세의 학문도 남북으로 나누어졌다. 이 책에서는 분단 체제하에서의 남과 북의 사회 구조 속에서 계승, 조정된 연·세의 학문을 검토하고자 했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연희의 대학 운영과 학문
최재건|해방 후 백낙준의 대학 건설과 운영
1. 머리말
2. 백낙준의 교육배경과 연희전문학교 교수활동
3. 백낙준의 연희대학교 운영
4. 백낙준의 연세대학교 운영
5. 맺음말
김은중|정석해, 회의-과학-자성과 사고의 혁명
1. 머리말
2. 학문의 여정
3. 유럽에서 당대 거장들로부터 수강
4. 자성으로서의 철학
5. 서산의 방법론, 회의·과학·자성과 사고의 혁명
6. 서산 강의의 주제들
7. 서산 강의의 특징과 연세철학 학풍
8. 학문에 대한 경건한 자세와 도덕률
심경호|위당 정인보와 서여 민영규의 학문방법
1. 머리말
2. 구시구진(求是求眞)의 학풍:강화학파의 학맥
3. 위당의 의법-실증주의와 서여의 문헌학적 신실증주의
4. 위당의 ‘아틋’ 사상과 서여의 삼계교 중시, 그리고 『삼국유사』 및 『중편조동오위』 논고
5. 맺는 말:위당-서여 학풍의 계승 과제
윤혜준|최재서의 학문과 교육 활동(1953~1960)
1. 한국전쟁 전후 연희대학 교수 최재서
2. 최재서의 1953년 『연희춘추』 기고문
3. 전쟁 이후 최재서의 영문학 연구서 및 번역
제2부 북에서 펼쳐진 연희학문
김도형|정진석의 학술운동과 ‘조선철학사’
1. 머리말
2. 연희전문학교 시절의 문학청년
3. 해방 후 자주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학술·문화운동
4. 북한 역사학의 정립과 실학사상 연구
5. 맺음말
도현철|김일출의 학술활동과 역사연구
1. 머리말
2. 생애와 학술활동
3. 민족문화 건설과 역사학
4. 맺음말
유춘동|남북 이데올로기로 인한 지식인의 좌절: 월북 국문학자 김삼불의 삶과 행적
1. 머리말
2. 김삼불의 삶과 행적
3. 김삼불의 학문 및 학자로서의 위상
4. 마무리와 남는 문제
허경진|김상훈의 학창시절과 고전번역
1. 김상훈전집을 편집하면서
2. 김상훈전집에 들어가는 역·저서 목록
3. 김상훈의 학창시절
4. 북한 시기의 고전 번역
제3부 남북분단 속에서
신규환|해방 이후 남북 의학교육체계의 성립과 발전-이용설과 최명학의 생애와 의학인식을 중심으로-
1. 머리말
2. 3·1운동과 세브란스에서의 경험
3. 해방 이후 의료국영화 인식과 의학교육
4. 맺음말
홍성표|해방공간 강성갑의 기독교 사회운동
1. 머리말
2. 실천의 배경
3. 해방공간의 교육개혁 방향 제시와 실천
4.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