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계연록」은 박세당이 사행 기간 동안 체험하고 목격한 내용들을 일록체 형식으로 기록한 연행 일기다. 주로 왕환 노정에서 관찰하고 목격한 사실들과 공식적인 일정 수행과 관련하여 파생된 내용들로 구성된 이 기록은 공적 기록인 성격을 다분히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매우 실증적인 탐구를 통해 쓰여졌다. 박세당은 북경에서 체류했던 기간 동안의 숙소인 회동관 벽면의 낙서까지 모두 기록을 남길 정도로 「서계연록」에 자신이 보고 느낀 모든 것을 담았다. 김종수가 정리해서 펴낸 『국역 서계연록』은 이를 읽기 쉽게 번역한 책으로 주석을 통해서 보다 원할한 이해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