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언어화되지 않은 하느님 말씀을 아름다운 시로 들려주는 책이다. 이 시들은 사제가 되어서 "말씀"과 교감하며 체험한 복음적 선포의 내용들을 시인이 가지는 섬세한 언어적 리듬감으로 사랑이신 그분을 향해 부르는 작은 노래의 파편들이다. 저자의 언어들은 그분의 말씀을 닮아 가길 희망하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바람을 담고 있다.
Contents
사랑이 먼저 내게 물었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사랑의 방향에 제 몸을 싣고
받으소서 주님
나, 그대 아니면
선물
여덟 번째 장례식
다시 만나리라는
영혼의 어둔 밤
호수 위 그 사내
춘일서정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사랑이 먼저 내게 다가왔다
영혼의 스펙트럼
래버린스를 걸으며
사랑이 찾아오는 때
당신의 심장이 잘 뛰고 있는지요
당신의 심장이 잘 뛰고 있는지요
와병
돌아섬에 관하여
죽거나 떠나거나 하여
거룩한 장막 안에서
새로운 일
간디의 꿈
사람도 통역이 되나요
에티오피아 연인, 마그다를 만났다
넷째 사람의 춤
The Fourth Man's Dancing
한번 다시 일어나 보는 게 인간이다
스테파노의 기도
어느 수도승의 관
존재와 시간
절경
한가운데를 걸어 나오는 인간
내가 기다리는 것
깊은 데
처렴상정
깊은 데
플레로마
단 한 번
내가 그냥 지나쳐 오기 시작한 것은
벽제에서부터다
죽은 영혼의 손을 잡고
강의 바다를 바라다 볼 때
그리움의 폭염
화이트 아웃
누운 짐승의 곁
십자나무 아래에서
파스카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
순간, 순간
봄비
황무의 해변
그런 친구이고 싶다
나의 집 공사가 계속되게 하여라
그런 친구이고 싶다
내가 이 지상에서 하여야 할 것
폭풍 이후
내가 뭐라도 달랠 수만 있다면
마흔 살의 사제
사제와 시인
잠들 때 나는 더 이상
래러린스
바램이 바람처럼 일 때
봄날 여린 꽃잎 한 장처럼
희생
비움
못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