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명저가 존재하여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고, 날마다 쏟아지는 새로운 책들을 소화하기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1993년 책의 해를 맞아 서울대가 동서고금의 걸작 고전을 엄선하여 발표한 [서울대 선정 동서고전 200선]이라는, 문학서 100권과 사상서 100권으로 구성된 고전 목록에 기반했다.
『세상의 모든 고전』(전 4권)은 고전에 다가서고 싶지만 두툼한 분량과 어마어마한 깊이에 선뜻 손을 대지 못하는 ‘고전 초보’ 독자들을 위한 시리즈다. 비유하자면 고전과의 산책에 나설 때 준비할 만한 단출한 도시락 같은 책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세상의 수많은 고전 중에서 가려 뽑은 동서양의 걸작 고전 200권을 먼저 쭉 훑어보면서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한 다음, 독자가 정말로 필요로 하거나 좀 더 깊이 있는 독서를 원하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권인 『세상의 모든 고전-동양사상편』 에는 신라의 대승 원효의 『대승기신론소』에서 마오쩌둥의 『실천론』까지, 불교, 유교, 실학, 인문지리에 이르는 동양 최고의 사상서 40편을 수록했다. 고전의 샘물은 독자의 지적 갈증을 풀어주고 그에게 창조적 영감을 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강렬한 독서 체험은 독자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라는 엮은이의 말은 고전을 대하는 독자들의 기대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고전읽기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원전을 대하기 이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고전』을 먼저 만나보자. 근엄하고 멀게만 느껴지던 고전이 훨씬 부드럽고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Contents
추천의 말
머리말
1. 대승기신론소 - 대승불교철학의 명쾌한 해설서
2. 삼국유사 - 단군신화가 실린 한민족의 지적 유산
3. 원돈성불론 - “선은 부처님 마음, 교는 부처님 말씀”
4. 매월당집 - 암울한 시대를 방황하며 살다간 광인의 노래
5. 화담집 - 한국 기철학을 개척한 서경덕의 시문집
6. 성학십도 - 소년 왕에게 바친 내성외왕의 교재
7. 성학집요 - 조선의 제왕을 위한 ‘성리학 교과서’
8. 징비록 - 임진왜란, 참혹한 7년 전쟁에 대한 기록
9. 선가귀감 - 불교의 핵심 사상을 요약한 선종 입문서
10. 성호사설 - 18세기 실학자가 본 조선의 풍경
11. 택리지 - 조선 팔도의 ‘살 만한 곳’을 찾아서
12. 일득록 - 조선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13. 목민심서 - “백성 돌보기를 아픈 사람 돌보듯 하라”
14. 북학의 - “청나라로부터 배우자”
15. 의산문답 - 조선의 유학자, 서양과학을 만나다
16. 기학 - 동양의 정신, 서양의 지식을 만나다
17. 동경대전 - “사람이 곧 하늘이다”
18. 매천야록 - 재야 선비의 눈으로 본 조선 망국사
19. 한국통사 - “국혼은 살아 있다”
20. 조선상고사 -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
21. 주역 - 점과 철학의 두 얼굴
22. 논어 - 동아시아의 영원한 고전
23. 맹자 - “백성이 악덕 군주를 추방하는 것은 정당하다”
24. 대학 - 유가사상의 핵심을 정리한 정치학 개론서
25. 중용 - 유가사상의 철학 개론서
26. 도덕경 - “말해질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
27. 장자 - 장자가 보내 온 절대자유로의 초대장
28. 순자 -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29. 한비자 - 동양의 마키아벨리가 쓴 법가사상의 경전
30. 바가바드 기타 - 존귀한 자의 노래
31. 중론 - 소승불교를 비판하는 대승불교의 기본서
32. 법구경 - 부처의 육성으로 듣는 진리의 말
33. 육조단경 - “내가 곧 부처다”
34. 사기열전 - 하늘의 도는 과연 옳은가?
35. 근사록 - 새로운 유학인 성리학의 입문서
36. 전습록 - “마음이 곧 이치이다”
37. 명이대방록 - 전제군주제 폐지를 주장한 중국의 인권선언
38. 대동서 - 중국의 이상사회를 제시한 정치사상서
39. 삼민주의 - 중국혁명의 사상적 이념
40. 실천론 - 공산주의 혁명운동의 지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