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서사가 죽음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를 다룬다. 죽음은 신체의 절대적 한계이미ㅕ 삶으로부터의 절대적 단절이다. 이 때문에 죽음은 권력이 개인에 가하는 극단적인 횡포가 되기도 하고 개인의 가장 극적인 표현 수단이 되기도 한다. 인간의 사고는 죽음에 대한 수유로부터 출발해서 삶에 대한 사고로 나아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한편으로는 철학이 되고, 문학이 되고, 종교가 되어 가며 이는 고전 시가에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은 고전소설연구모임이 삶과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필두로 간행한 첫 번째 책이며 총 11명의 연구진이 고전시가속의 여러가지 죽음의 이미지를 논한다.
Contents
머리말
한국 고소설에 나타난 죽음의 인식_ 정하영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인식, [금오신화]- '만복사저포기''이생규장전'을 중심으로_ 탁원정
현세적 삶에 대한 애착이 드러나는 귀신 이야기, '설공찬전'_ 허순우
죽음을 극복하는 신선 이야기, '남궁선생전'_ 전진아
죽음으로 가시화되는 여성의 기록, 열녀전_ 김경미
극단적 절망감에 의한 자살, '운영전'_ 김수연
삶과 가문 내 위상의 척도, 죽음-국문장편 고전소설_ 정선희
어느 기생의 죽음, '협창기문'_ 조혜린
심청의 죽음, 그 양면적 성격_ 정하영
삶 곳곳에 도사린 죽음의 공포, '토끼전'_ 신선희
가문 복원 표식으로서의 망모(亡母) 추모, '보은기우록'_ 최수현
가정소설 속의 친자 살해, '장화홍련전''장씨정렬록'_ 서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