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님은 모든 것의 어머니예요. 하루 만에 세상 온갖 것을 만들었지요. 모마님은 세상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기쁨도 하루뿐, 여기저기서 한마디씩 투덜대는 소리가 들려요. 풀은 메뚜기가 없으면 좋겠다, 메뚜기는 개구리가 없으면 좋겠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투덜대는데 모마님이 만든 세상은 잘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먹이사슬을 뛰어넘어 생명의 흐름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마련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생명의 순환은 죽음으로써 다른 생명을 살리는 과정입니다. 그 덕분에 많은 생명들이 서로 목숨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생명의 순환 고리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과감하면서도 독특한 표현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