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초콜릿 드링크, 누가 떨어뜨렸을까?
엄청난 행운이 가져온 버라이어티한 하루.
포기 않는 노력 끝에 마침내 참방참방,
오늘은 충분해!
맑디맑은 수채화로 표현한 숲속 정경,
꼬물꼬물 작은 생명들의 신나는 잔치와 돌발 위기,
변화무쌍한 하루를 아찔하게 체험해요!
여름 풀밭의 서정과 활력, 충분과 절제, 도전과 노력, 천진함과 긍정……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아름다운 그림책.
파아란 하늘 아래 나뭇잎들이 반짝반짝 빛나면 숲속의 하루가 시작돼요.
글쎄, 오늘 역시 꽤 멋진 하루가 될 것만 같아요.
어디서 달콤한 냄새가 솔솔 풍겨 와요. 그 냄새를 따라 쏙 쏙 풀밭 친구들이 모여들어요. 우아, 단물이에요. 꿀보다 달고 오디보다 맛있는 단물이에요. 꿀꺽꿀꺽 꿀꺽꿀꺽. 누가 가져다 놓았을까요? 이 맛있는 단물을. 숲속 친구들 먹으라고 누가 부려 놓은 걸까요? 무당벌레도 메뚜기도 애벌레도 꿀벌도 단물을 배불리 먹고 하나둘 떠나지만, 반들개미들은 아니었어요. 다른 친구들이 모두 떠나도 반들개미들은 단물에 푹 빠져서 계속 놀았지요.
한참 뒤 반들개미들은 더듬이끼리 딱, 엉덩이끼리 딱딱 붙어 버렸어요. 단물 때문에요. 아이, 끈끈해! 얼른 풀잎에 쓱쓱 싹싹 문질렀는데, 저런, 오히려 풀잎 조각이 얼굴에 배에 덕지덕지 붙어 버렸어요. 이번에는 땅바닥에 온몸을 비볐어요. 뒹굴뒹굴 비비적비비적. 어라, 되레 흙 알갱이가 목에 뭉텅, 허리에 뭉텅뭉텅 더 달라붙었어요. 아이, 갑갑해! 단물에 풀잎에 흙 알갱이까지, 반들개미들은 점점 뚱글뚱글 흙덩이가 되었지요. 그대로 떼구루루 굴러 굴러 어이쿠, 모래밭 개미지옥에 쿵 떨어졌어요. 아, 이대로 꼼짝없이 배고픈 개미귀신의 점심이 되고 마는 건가요?
Author
이종미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밀라노 유럽 디자인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그림책 《엄마 생각》, 《겨울을 만났어요》, 《선녀와 나무꾼》, 《개미허리》, 《해님달님》, 《금방울전》, 동화책 《생쥐 아가씨와 고양이 아저씨》, 《필》 등 여러 책을 냈습니다.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밀라노 유럽 디자인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그림책 《엄마 생각》, 《겨울을 만났어요》, 《선녀와 나무꾼》, 《개미허리》, 《해님달님》, 《금방울전》, 동화책 《생쥐 아가씨와 고양이 아저씨》, 《필》 등 여러 책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