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삼매경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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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12/31
Pages/Weight/Size 152*225*35mm
ISBN 9788984119925
Categories 종교 > 불교
Description
‘원효전서 번역총서’의 세 번째 책인 『금강삼매경론』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울산대 원효학 토대연구소에서 원효전서 독회세미나를 거쳐 확정된 『금강삼매경론』의 번역을 싣고 있다. 이는 협업적 공동번역 시스템을 통해 불교학 각 분야 전문연구자들의 역량을 집대성한 것으로 문제해결에 유효한 자생 인문학의 내재적 모델 수립을 목표로 하는 행보 가운데 하나이다.

원효의 저서는 대략 80여 부 200여 권이 확인된다. 그야말로 엄청난 분량의 저술이다. 종횡으로 뻗어나간 원효사상의 면모를 살펴보면, “원효사상은 단연 ‘통섭通攝’적”이고, “열려 있기에 ‘서로 통하고’(通), 걸림 없이 받아들이고 또 들어가기에 ‘서로 껴안는다’(攝)”는 주장에 공감하게 된다. 동시에 우리에게도 이러한 인물이 있었다는 사실이 반갑게 다가온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원효학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이다. 우리에게는 원효학이 지닌 보편 인문학적 생명력을 발견, 탐구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즉 원효에 대한 새로운 독법을 세워 현재의 문제를 해소하는 열쇠로서의 원효학을 만나야 한다.

기존의 원효저서 한글번역본이 취하는 현토형 번역과는 달리 원효학 토대연구소의 ‘원효전서 번역총서’는 해석학적 번역양식을 취한다. 기존의 난해한 현토형 번역은 의미 가독성이 떨어지는 탓에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반면 해석학적 번역은 모든 한자어의 의미를 풀어쓰기 때문에 번역자의 이해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본서의 번역문에서는 ‘[ ]’ 기호를 사용하여 번역자의 이해를 제시함으로써 문맥 이해를 돕는다. 기존 번역 양식의 문제점을 보완한 새로운 양식을 제시하는 것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열반종요』와 『대승기신론 소·별기』 서문에 각각 게재했던 「원효학의 철학적 과제와 전망」과 「이해와 마음―원효와 붓다의 대화(Ⅰ)」를 이번에는 「차이(相)들의 ‘상호개방’(通)과 ‘상호수용’(攝)―『금강삼매경론』과 차이통섭의 철학: 원효와 붓다의 대화(Ⅱ)」라는 글로 대체하였다. 더불어 「『금강삼매경』과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이라는 글을 통해 한반도 지성에 의한 『금강삼매경』 찬술 가능성을 논하였다. 원효학 탐구를 위한 요긴한 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Contents
일러두기 · 5

제4편 경문의 뜻을 자세히 풀어냄(消文義)

4. ‘사실 그대로가 온전하게 드러나는 지평’에 들어감[을 주제로 하는] 단원(入實際品) · 19
1) 핵심내용을 간략히 제시함(略標大意) · 20
(1) 들어가게 하는 수단과 방법을 펼침(開令入方便) · 20
① 총괄적인 제시(摠標) · 20
② 하나씩 펼침(別開) · 23
(2) 들어가게 되는 [‘사실 그대로가 온전하게 드러나는 지평’(實際)의] 도리를 제시함(示所入道理) · 27
① 간략히 밝힘(略明) · 29
② 거듭 해석함(重釋) · 30
③ 치우친 집착의 부당함(偏執不當) · 31
④ 통달한 사람이 누리는 뛰어난 이로움(達者勝利) · 32
2) 도리를 자세하게 나타냄(廣顯道理) · 33
(1) ‘사실 그대로가 온전하게 드러나는 지평의 뜻’을 드러냄(顯實際義) · 34
① 다섯 가지에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다[는 이해]를 밝힘(明五空) · 34
②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는 세 가지 경지[에 대한 이해]를 밝힘(明三空) · 39
③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음’이 바로 ‘참됨’이라는 것을 밝힘(明空是眞) · 44
④ ‘참됨’이 바로 ‘사실 그대로임’이라는 것을 밝힘(明眞是如) · 48
(2) [‘사실 그대로가 온전하게 드러나는 지평’(實際)으로] 들어가는 뜻을 밝힘(明趣入義) · 55
① 총괄적으로 밝힘(總明) · 56
② 하나씩 드러냄(別顯) · 57
③ 들어감이 허물에서 벗어나 있음(能入離過) · 65
④ 들어가는 것에서 치우친 견해를 벗어남(所入離邊) · 79
(3) 들어가는 수준의 차이들(入之階位) · 88
(4) 들어가는 수단과 방법(入之方便) · 93
3) 사리불이 핵심을 이해함(身子領解) · 137
4) 당시의 대중들이 이로움을 얻음(時衆得益) · 143

5. 참된 면모[인 ‘사실 그대로’]에는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다는 것[을 주제로 하는] 단원(眞性空品) · 147
1) 자세하게 설명함(廣說) · 148
(1) [대승의] 세 부류 계율들이 참된 면모[인 ‘사실 그대로’]에 따라 이루어짐을 밝힘(明三聚戒從眞性成) · 150
(2) 깨달음에 이르는 [37가지] 방법과 실천이 참된 면모[인 ‘사실 그대로’]에 따라 세워짐을 밝힘(明道品行從眞性立) · 161
(3) 부처님의 가르침이 사실 그대로의 도리대로 설해짐을 밝힘(明佛言敎稱如理說) · 173
(4) 보살의 지위는 [깨달음의] 본연[인 ‘사실 그대로 앎’]이 지닌 이로움에 따라 출현함을 밝힘(明菩薩位從本利出) · 184
(5) 크나큰 지혜[로 밝히는 온갖 것들]이 [‘깨달음의 본연이 지닌 이로움’(本利)과] 완전하게 어우러져 [서로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서] 다름이 없음을 밝힌 것(明大般若圓融無二) · 207
(6) 크나큰 선정은 모든 명칭과 숫자[로 지칭하는 현상들]을 넘어섬을 밝힘(明大禪定超諸名數) · 223
2) 간략하게 포괄[하여 설명]하는 것(略攝) · 232

6. 여래의 면모가 간직된 창고[를 주제로 하는] 단원(如來藏品) · 242
1) 모든 가르침과 온갖 수행이 똑같이 한곳으로 들어감을 밝힘(明諸法諸行同入一處) · 244
(1) 모든 가르침이 ‘하나처럼 통하는 사실 그대로를 드러내는 뜻’으로 들어감을 밝힘(明諸法入一實義) · 245
(2) 모든 수행이 ‘하나처럼 통하는 부처의 길’로 들어감을 밝힘(明一切行入一佛道) · 252
2) [‘여래의 면모가 간직된 창고’(如來藏)로] ‘들어가는 수행’과 ‘들어가는 지혜’의 원인과 결과의 차이를 드러냄(顯入行入智因果差別) · 254
(1) 들어가는 수행의 차이(入行差別) · 255
(2) 들어가는 지혜의 차이(入智差別) · 259
(3) 들어가는 원인이 되는 일의 작용(入因事用) · 266
(4) 들어간 결과인 ‘[사실대로여서] 한결같은 현상[에 늘 머무르는 것]’(入果[常住]常法) · 295

7. [육품六品의 핵심을] 모두 지니게 하는 단원(摠持品) · 325
1) [질문을 받아 주기를] 요청함(請) · 328
2) [질문을] 허락함(許) · 328
3) [대중들의] 모든 의문들을 곧바로 해결함(正決諸疑) · 328
(1) 여섯 단원[에 나오는] 여섯 가지 의문을 역순으로 해결함(六品六疑却次而決) · 329
① 하나씩 해결함(別決) · 329
가. 「여래의 면모가 간직된 창고[를 주제로 하는] 단원」에서 일어난 의문을 해결함(決如來藏品中起疑) · 330
나. 「참된 면모[인 ‘사실 그대로’]에는 불변·독자의 본질/실체가 없다는 것[을 주제로 하는] 단원」에서 일어난 의문을 해결함(決眞性空品中起疑) · 331
다. 「사실 그대로가 온전하게 드러나는 지평에 들어감[을 주제로 하는] 단원」에서 일어난 의문을 해결함(決入實際品中起疑) · 336
라. 「깨달음의 본연[인 ‘사실 그대로 앎’]이 지닌 이로움[을 주제로 하는] 단원」에서 일어난 의문을 해결함(決本覺利品中起疑) · 343
마.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서] 생겨난 것이 없다는 [이해에 의거한] 수행[을 주제로 하는] 단원」에서 일어난 의문을 해결함(決無生行品中起疑) · 349
바. 「[불변·독자의 본질/실체로 차별된] 차이가 없다는 도리[를 주제로 하는] 단원」에서 일어난 의문을 해결함(決無相法品中起疑) · 352
② 총괄하여 마무리함(摠定) · 357
(2) 한 단원[에 나오는] 세 가지 의문을 차례대로 없앰(一品三疑順次而遣) · 373
① [여래장품如來藏品에서 일으킨] 첫 번째 의문(第一疑) · 374
② [여래장품如來藏品에서 일으킨] 두 번째 의문(第二疑) · 382
③ [여래장품如來藏品에서 일으킨] 세 번째 의문(第三疑) · 396
4) [부처님의 설법을] 이해함(領解) · 410

Ⅲ. [세상에] 널리 퍼뜨리게 하는 부분(流通分) · 418
1. 사람을 찬탄하여 널리 퍼뜨리게 함(讚人流通) · 419
2. 대중들에게 권유하여 널리 퍼뜨리게 함(勸衆流通) · 420
3. 명칭[의 뜻]을 세워 널리 퍼뜨리게 함(立名流通) · 421
4. 받아 지녀서 널리 퍼뜨리게 함(受持流通) · 426
5. 참회로써 널리 퍼뜨리게 함(懺悔流通) · 432
6. [뜻을] 받들어 행하며 널리 퍼뜨리게 함(奉行流通) · 437

【부록】 원효의 전체 과문표 · 440
원효의 삶을 증언하는 기록들(三大傳記) · 450
원효의 생애 연보年譜 · 465
번역어 색인 · 467
Author
원효,원효학 토대연구소
신라 진평왕 39년(617) 압량군 불지촌(현 경북 경산)에서 출생했다. 소년 때(16세) 출가하여 여러 스승을 찾아다니며 치열하게 수행하였고, 지음知音의 도반 의상義相(625-702)과 함께 당나라 유학을 시도하다가 깨달음 성취로 인한 자신감이 생겨 유학을 그만두었으며, 서민 대중들에게는 신뢰와 희망의 대상이었고, 권력과 제도권 승려들에게는 불편하면서도 경외의 대상이었던 인물. 왕족 과부와 결혼하여 신라 십현十賢의 한 사람이 된 설총薛聰을 낳고는 환속하여 비승비속非僧非俗인 거사居士로서 수행하기도 하였던 인물. 특정한 삶의 유형과 진영에 소속되거나 머물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듯 내달렸던 인물. 신분이 미천한 대중과 어울리며 그들에게 부처 되는 길을 알리려고 춤과 노래 등 다양하고도 파격적인 실험을 하였고, 심오한 체득과 혜안을 웅혼한 필력으로 종횡무진 글에 담아내어 당대 최고 수준의 불교지성을 동아시아 전역에 흩뿌렸던 인물. 인도의 불교논리학 대가인 진나陳那(Dign?ga)의 문도가 당나라에 왔다가 입수하여 읽고는 감탄하여 산스크리트어로 번역해 인도에 보냈다는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을 지은 인물. 그와의 밀접한 연관에서 한반도에서 찬술된 것으로 보이는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에 관한 최초/최고의 주석인 『금강삼매경론』을 저술하여 자신의 불교 탐구와 안목을 총정리하고 있는 인물. 만년에는 토굴같이 누추한 절(穴寺)에서 수행하다가 그곳에서 삶을 마감하였던 인물. ―현존하는 원효 관련 기록에서 포착되는 단면들이다.

이칭異稱, 진찬眞撰 여부 등을 감안할 때, 대략 80여 부 200여 권이 확인되는 그의 저술의 양과 질은 당시 동아시아를 통틀어 가히 최고 수준이다. 양으로만 보아도 한반도에서 그를 능가하는 경우가 없을 뿐 아니라, 중국의 대저술가였던 천태 지의智?(538-597, 30여 부)나 화엄 법장法藏(643-712, 50여 부), 법상 규기窺基(632-682, 50여 부)도 원효에 비견되기 어렵다. 그의 80여 종 저서 중에서 완본으로 전하는 것이 13종, 잔본殘本이 8종이다. 잔본까지 합하여도 21종 저서가 현존하는 셈이다.
신라 진평왕 39년(617) 압량군 불지촌(현 경북 경산)에서 출생했다. 소년 때(16세) 출가하여 여러 스승을 찾아다니며 치열하게 수행하였고, 지음知音의 도반 의상義相(625-702)과 함께 당나라 유학을 시도하다가 깨달음 성취로 인한 자신감이 생겨 유학을 그만두었으며, 서민 대중들에게는 신뢰와 희망의 대상이었고, 권력과 제도권 승려들에게는 불편하면서도 경외의 대상이었던 인물. 왕족 과부와 결혼하여 신라 십현十賢의 한 사람이 된 설총薛聰을 낳고는 환속하여 비승비속非僧非俗인 거사居士로서 수행하기도 하였던 인물. 특정한 삶의 유형과 진영에 소속되거나 머물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듯 내달렸던 인물. 신분이 미천한 대중과 어울리며 그들에게 부처 되는 길을 알리려고 춤과 노래 등 다양하고도 파격적인 실험을 하였고, 심오한 체득과 혜안을 웅혼한 필력으로 종횡무진 글에 담아내어 당대 최고 수준의 불교지성을 동아시아 전역에 흩뿌렸던 인물. 인도의 불교논리학 대가인 진나陳那(Dign?ga)의 문도가 당나라에 왔다가 입수하여 읽고는 감탄하여 산스크리트어로 번역해 인도에 보냈다는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을 지은 인물. 그와의 밀접한 연관에서 한반도에서 찬술된 것으로 보이는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에 관한 최초/최고의 주석인 『금강삼매경론』을 저술하여 자신의 불교 탐구와 안목을 총정리하고 있는 인물. 만년에는 토굴같이 누추한 절(穴寺)에서 수행하다가 그곳에서 삶을 마감하였던 인물. ―현존하는 원효 관련 기록에서 포착되는 단면들이다.

이칭異稱, 진찬眞撰 여부 등을 감안할 때, 대략 80여 부 200여 권이 확인되는 그의 저술의 양과 질은 당시 동아시아를 통틀어 가히 최고 수준이다. 양으로만 보아도 한반도에서 그를 능가하는 경우가 없을 뿐 아니라, 중국의 대저술가였던 천태 지의智?(538-597, 30여 부)나 화엄 법장法藏(643-712, 50여 부), 법상 규기窺基(632-682, 50여 부)도 원효에 비견되기 어렵다. 그의 80여 종 저서 중에서 완본으로 전하는 것이 13종, 잔본殘本이 8종이다. 잔본까지 합하여도 21종 저서가 현존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