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승휴 선생이 쓴 『제왕운기』가 지닌 사료(史料)로서의 가치는 동시대에 간행된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에 비해 부각되지 못하였다. 이에 『제왕운기』에 담겨 있는 내용, 즉 시(詩)로 쓰인 본문과 이에 대한 주석(註釋)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가? 이들 내용이 한국고대사와 고려사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1차 사료로서의 가치를 지닐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바탕으로 『제왕운기』에 실려 있는 내용을 새롭게 발굴·이해·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개최된 2016년의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여 이승휴의 문학과 역사,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2018년의 "『제왕운기』에 담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이해"를 공동 주제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선별하고, 이승휴와 『제왕운기』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글 2편을 모아서 『한국고대사 사료(史料)로서의 [제왕운기]』를 발간하게 되었다. 『제왕운기』에 실린 내용을 중심으로 주제를 선정하여 역사, 문학, 불교, 민속 등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한 최초의 연구서이기에 그 의미는 매우 크다고 감히 자부한다.
Contents
책머리에 5
1부 이승휴의 사상과 문학
동안 이승휴 선생의 불교인식과 간장사(看藏寺) 17
김도현(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이승휴 『제왕운기』의 고구려·발해 인식 49
김진광(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응제시(應製詩)의 관점에서 살펴본 『제왕운기(帝王韻紀)』와 이승휴(李承休)의 역사인식 85
강석근(성결대학교 객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