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과 유토피아

아도르노의 사회인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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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84119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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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10/22
Pages/Weight/Size 149*222*22mm
ISBN 9788984119055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부정의 사유는 냉소적 인식 태도에서 비롯된 부정주의가 아니라 ‘규정적 부정(bestimmte Negation)’을 토대로 한 생산적 부정, 방법론적 부정이다. 규정적 부정이 생산적이고 방법론적 성격을 갖는 것은 그것이 ‘지금’, ‘여기’의 구체적 사태의 부정성을 폭로함으로써 ‘비판 속의 다른 가능성’을 지향하는 사유의 모델이자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가 말하는 ‘방법으로서의 변증법’이다. 규정적 부정이 생산적인 이유는 부정성에 눈을 떼지 않는 인식 태도 속에 이미 비판이 잠재성으로, ‘아니오’에 기초한 다른 가능성이 잠재태로 내재하기 때문이다. 다른 가능성에 대한 잠재력은 긍정적 가상이나 그것에 기초한 유토피아주의를 배제하는 비판에 함축된 생산성을 말한다. 결국 부정의 사유는 비판적 사회인식론의 추동체이자 변증법적 사회이론의 단초이다.

부정의 사유가 규정적인 이상, 그것은 그 자체의 성격으로 인해 긍정적 가상을 산출하는 유토피아주의를 배격한다. 유토피아주의는 역사의 ‘발전’과 발전의 법칙성에 대한 승인을 전제로 하며 유토피아주의에 내재한 사이비 미래상의 전개가 가져오는 모순과 불의의 은폐는 현실에 대한 거짓 정당성을 부여한다. 이와 달리 아도르노의 철학이 유토피아 사상과 관련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혹자는 ‘상의 금지(Bilderverbot)’ 원칙을 유토피아의 금지 원칙으로 이해한다. 나는 이 책에서 아도르노 철학의 기저에 유토피아적 모티브가 깔려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성적 사회의 건설, 비동일성, 미메시스, 아우슈비츠 재발을 막기 위한 교육의 정언명법, 사회적 자유, 계몽의 자기완성, 회상과 화해, 유토피아의 선취로서 예술, 철학적 사유에 함축된 구제의 이념 등의 개념들은 ‘객관적 야만으로 인한 고통’의 인식과 ‘다른 사회의 가능성’을 지향하는 아도르노 사유의 실천적 면모를 보여 준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철학은 사회인식론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Contents
머리말

1부 부정의 철학

1. 역사 형이상학과 부정적 역사철학
2. 억압적 도덕과 올바른 삶의 가능성에 관한 사유로서 부정적 도덕철학
3. 사회 없는 실증주의 사회학과 부정적 사회이론

2부 문명 비판과 유토피아

1. 유토피아 비판과 유토피아 모티브
2. 문명 비판의 관념성과 실천성: 헉슬리의 경우
3. 문화의 약속과 문화의 야만성: 베블런의 경우

3부 종교, 교육, 개인

1. 지배와 비판으로서 종교
2. 절반의 교육과 성숙
3. 개인의 종말과 해방

4부 예술과 사회

1. 예술과 사회의 매개
2. 인식으로서의 음악
3. 카프카에서 사회적인 것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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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하준
오늘, 지금 인류 삶의 한가운데 등장한 ‘현실의 AI’와 ‘논제로서의 AI’에 대해 공학자와 함께한 짧고 간결한 생각여행을 기록했다. 20여 년 전에 베를린 자유대에서 아도르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많은 대학에서 가르쳤고 연세대 철학연구소 전문연구원을 거쳐 한남대 탈메이지교양융합대학 철학교수로 일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으로 지냈으며 현재 한국동서철학회 부회장과 대전인문예술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학지성 IN&OUT>의 편집기획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구서인 <교양교육비판-교양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비판적 사유>(2022), <부정과 유토피아>(2019), <아도르노의 문화철학>(2007), <호르크하이머의 비판이론>(2011)과 소개서인 <아도르노: 고통의 해석학>(2007), <막스 호르크하이머, 도구적 이성비판>(2016)을 출간했다. 세종우수학술도서 <철학이 말하는 예술의 모든 것>(2014)과 세종우수교양도서 <그림도 세상도 아는 만큼 보인다>(2019)로 선정된 책을 포함, 다수의 인문교양 도서를 냈고 60여 편의 연구논문을 썼다.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2020), <#철학>(2021), <인문예술, 세상을 담다>(2022)를 포함해 영혼의 눈빛으로 태양을 바라보는 동학들과 공저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오늘, 지금 인류 삶의 한가운데 등장한 ‘현실의 AI’와 ‘논제로서의 AI’에 대해 공학자와 함께한 짧고 간결한 생각여행을 기록했다. 20여 년 전에 베를린 자유대에서 아도르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많은 대학에서 가르쳤고 연세대 철학연구소 전문연구원을 거쳐 한남대 탈메이지교양융합대학 철학교수로 일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으로 지냈으며 현재 한국동서철학회 부회장과 대전인문예술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대학지성 IN&OUT>의 편집기획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연구서인 <교양교육비판-교양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비판적 사유>(2022), <부정과 유토피아>(2019), <아도르노의 문화철학>(2007), <호르크하이머의 비판이론>(2011)과 소개서인 <아도르노: 고통의 해석학>(2007), <막스 호르크하이머, 도구적 이성비판>(2016)을 출간했다. 세종우수학술도서 <철학이 말하는 예술의 모든 것>(2014)과 세종우수교양도서 <그림도 세상도 아는 만큼 보인다>(2019)로 선정된 책을 포함, 다수의 인문교양 도서를 냈고 60여 편의 연구논문을 썼다.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2020), <#철학>(2021), <인문예술, 세상을 담다>(2022)를 포함해 영혼의 눈빛으로 태양을 바라보는 동학들과 공저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