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내셔널한 근대체제 안에 너무도 깊이 내면화되고 도구화되어서, 내셔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논의된다는 것을 상상하기도 힘들다. 언어의 단일성은 불변의 신화와도 같다. 단일어가 아닌 소통은 불통이고, 단일어로 쓰이지 않은 문학텍스트란 변종이다. 이 책이 트랜스내셔널이란 용어를 언어와 문학의 층위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내셔널한 체제의 언어적 구성에 대해 먼저 문제화를 해야 한다는 절박성 때문이다. 우리의 언어는, 그 안에 전제된 단일성은, 해체되어야 한다.
Contents
머리말
들어가는 말 트랜스내셔널/문학: 인식론과 방법론
1장 경계의 탄생, 인간의 등장
크리스토퍼 놀란 「다크나이트」, 셰익스피어 『햄릿』
2장 근대 소설, 근대 개인, 근대 국가: 나에서 우리로
루카치 『소설의 이론』,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6장 깨진 언어, 부서진 서사, 우리의 죽음
창래 리 『원어민』, 테레사 학경 차 『딕테』
7장 여성이라는 괴물: 나와 내 이름의 경계
플로베르 『보바리 부인』, 창래 리 『제스처 라이프』
나가는 말 인공언어, 인조인간, 트랜스내셔널/문학의 자리
테드 창 「당신 인생의 이야기」
참고문헌
Author
박선주
인하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현대영미문학, 번역이론, 비교문학을 전공하였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으며, 미국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t Amherst에서 Transnational Fiction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하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현대영미문학, 번역이론, 비교문학을 전공하였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으며, 미국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t Amherst에서 Transnational Fiction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