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결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 일본의 사회상을 살펴본 책이다. 일본의 메이지 시대가 끝나 갈 무렵, 우생학을 확산시키려는 사람들은 뛰어난 유전적 자질을 가진 배우자를 자주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 연애결혼을 적극 장려했다. 이는 근대적인 태도로 간주되었으며, 연애와 결혼이라는 사적 영역과 국가라는 공적 영역이 결합되어 국가에 봉사하는 국민이라는 관념이 모습을 갖추어 갔다. 저출산·고령화의 대책으로 국가적 규모로 출산을 장려하는 오늘날, 과거를 다룬 역사사회학적 연구서인 이 책은 현재와 미래의 모습도 생각해 보게 만든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서장‘연애결혼’의 시대
결혼의 행복
연애결혼의 시대
연애와 결혼은 별개?
행복의 백 년 역사
1장‘낭만적 사랑’이라는 제도-‘연애결혼’으로의 도약
‘사랑’과 ‘연애’
연애라는 말
연애의 승리
연애의 기원
연애의 발견?
연애와 결혼의 모순
연애결혼의 시작
가정(home)의 사상
1900년대 연애와 결혼의 이념
일부일처제라는 초점
2장 일부일처제의 기원-메이지 시대의 연애·결혼·국가
결혼=가족론의 공백
메이지 초기의 축첩제
전근대의 일부일처제론
후쿠자와 유키치의 선구적 일부일처제론
첩과 만세일계
일부일처제를 향한 힘든 싸움
기독교와 일부일처제
기독교의 결혼관
두 가지 일부일처제
일부일처제에서 폐창으로
3장 ‘일부일처제’라는 과학-남성의 체액이 여성의 체액에 섞인다?
도착자라는 종족
‘완전한 자손’을 위해
모리 아리노리가 생각한 ‘혈통’과 ‘신체’
가정과 진화론
문명개화에서 인종 개량으로
운노 고토쿠의 ‘사회적 연애’
사와다 준지로의 ‘모범 부부’
혼수품으로서의 우생학
‘처녀’의 탄생 또는 연애의 ‘과학’
처녀성과 우생학
4장 인류를 위해 연애를!-가정·페미니즘·우생학
나가이 가후의 ‘미국’
처녀들의 번민
여성 자립의 어려움
동성교제적인 다이쇼 시대
모성보호 논쟁
히라쓰카 라이초의 ‘국가적 모성’
1920년의 「진주 부인」
『근대의 연애관』과 연애의 대중화
엘렌 케이 사상에서 연애와 모성
인류를 위해 연애를
일본에서 엘렌 케이 사상의 수용
연애결혼의 극한
5장 연애에서 전쟁으로-전전기(戰前期) 우생결혼의 모색
갓파의 우생학
『우생운동』과 여학생
인구의 질이라는 상식
우생정책의 길로
우생결혼과 산아제한
백화점에서 우생결혼을
결혼위생전람회
연애결혼과 우생학, 다시 손잡다
생애 과정의 한 단계로서 우생학
우생학에 대한 비판
비밀스런 저항
결혼은 전쟁을 위해
결혼·생명·행복
종장 ‘연애결혼’을 향해
‘행복’을 의심하기
「국민우생법」에서 「우생보호법」으로
새 시대의 우생결혼
결혼의 전후 체제와 ‘불행한 자녀’
‘좋은 피’라는 신화
폭주하는 DNA
생식 테크놀로지의 시대
이 책을 맺으며
옮긴이 후기
Author
가토 슈이치,서호철
히토쓰바시대학교 사회학부를 나와 도쿄대학교 대학원 사회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메이지가쿠인대학교 사회학부 교수로 있다. 페미니즘과 젠더, 우생학 등이 주요 관심사이다. 저서로는 『'연애결혼'은 무엇을 가져왔는가-성도덕과 우생사상의 100년간』 외에 『성현상론:차이와 섹슈얼리티의 사회학(性現象論:差異とセクシュアリティの社會學)』(1998), 『모르면 부끄러운 젠더 입문(知らないと恥ずかしいジェンダ─入門)』(2006), 『'개체'에서 시작하는 생명론(<個>からはじまる生命論)』(2007) 등이 있다.
히토쓰바시대학교 사회학부를 나와 도쿄대학교 대학원 사회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메이지가쿠인대학교 사회학부 교수로 있다. 페미니즘과 젠더, 우생학 등이 주요 관심사이다. 저서로는 『'연애결혼'은 무엇을 가져왔는가-성도덕과 우생사상의 100년간』 외에 『성현상론:차이와 섹슈얼리티의 사회학(性現象論:差異とセクシュアリティの社會學)』(1998), 『모르면 부끄러운 젠더 입문(知らないと恥ずかしいジェンダ─入門)』(2006), 『'개체'에서 시작하는 생명론(<個>からはじまる生命論)』(200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