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들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가부장제와 대가족제라는 전통적인 가족 제도의 틀은 이미 무너졌고, 결혼과 가족 형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결혼과 임신이 더 이상 의무가 아니라 선택 사항이 되고, 사회 풍습과 사람들의 가치관도 변하면서 오늘날 부모들은 자신의 위치를 찾아 자리매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서 부모들이 겪는 혼란과 어려움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학자인 크리스틴 카스틀랭 뫼니는 이처럼 변화된 환경과 사회적 여건 속에서 아이들을 독립적인 개체로 인식하고 부모의 위상과 책임을 재정립함으로써 새로운 교육 윤리를 확립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가족 관계의 틀이 해체되고 부모가 자신에게 새로인 요구되는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아이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