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문장에서 우러나는 감칠맛’을 좋은 소설의 조건으로 꼽는 저자는 요즘 나오는 우리 소설에서는 입맛 다셔지는 바른 문장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소설가 문순태, 박완서, 김훈의 작품은 물론 기대되는 신예 김애란 작가까지 작품 곳곳에 숨어있는 어법에 어긋난 표현들을 집어내어 올바른 표현을 제시한다. 우리의 정신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문학 작품들이 보다 완성도 있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저자는 밝힌다.
‘오달지게도 살갑고 정겨운 우리말을 잘 찾아 쓰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고 저자가 추켜세운 소설가 문순태의 작품에서는 ‘오목가슴(앙가슴이 맞는 표현)’ ‘묵은지(묵은김치가 맞는 표현)’등의 잘못된 어휘들을 찾아냈고, 얼마전 작고한 우리 소설의 대가 박완서의 작품에서는 ‘장난이 아니다’처럼 우리가 익숙하게 쓰고 있지만 명백하게 틀린 말을 잡아낸다.
잠꼬대하는 문장들을 깨우고 엉터리로 끼워 맞춰진 단어들을 빼내 올바른 것으로 갈아 끼우는 『우리말 소반다듬이』에서 오랫동안 우리말을 다뤄 온 ‘우리말 장인’의 노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1. 잠꼬대하는 문장들아, 눈을 떠라!
2. ‘놋사발’이나 ‘사기주발’ 어디 좀 봅시다!
3. 미닫이문에 ‘도르래’가 달렸다네요!
4. 가로로 걸린 것은 ‘현수막’이 아니다
5. ‘초가를 올린 토담집’은 이층집인가?
6. 지하철역에 ‘지하철이 들어온다’고요?
7. 한 ‘종지’나 되는 김치를 누가 다 먹을까?
8. 민들레는 ‘홀씨’가 없다
9. ‘쓰르라미’는 낮에 울지 않는다
10. ‘툭 불거진 관자놀이’는 없다
11. 곶감에는 ‘씨’가 있지 ‘씨앗’은 없다
12. ‘오십 살’이 아니라 ‘쉰 살’이다
13. ‘번개’는 치고, ‘벼락’은 맞는다
14. ‘금줄’에는 ‘솔가지’를 끼우지 않는다
15. 눈에 ‘티눈’들면 장님 된다
16. ‘등성마루’에는 오를 수가 없다
Author
권오운
1942년 강릉에서 태어나 196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여 문단에 데뷔, [신춘시], [시학] 등 동인활동을 하였다. 1968년 학생잡지 [학원] 편집기자로 출발하여 [KBS 여성백과] 편집장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로 10년간 재직했다. 요즘은 주로 ‘우리말, 우리글’ 분야 원고 집필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우리말 지르잡기』 『작가들이 결딴낸 우리말』 『알 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1234가지』 『우리말띄어쓰기 대사전』 등이 있다.
1942년 강릉에서 태어나 196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여 문단에 데뷔, [신춘시], [시학] 등 동인활동을 하였다. 1968년 학생잡지 [학원] 편집기자로 출발하여 [KBS 여성백과] 편집장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로 10년간 재직했다. 요즘은 주로 ‘우리말, 우리글’ 분야 원고 집필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우리말 지르잡기』 『작가들이 결딴낸 우리말』 『알 만한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1234가지』 『우리말띄어쓰기 대사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