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에 펀드

땅, 농부, 이야기에 투자하는 발칙한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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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05/30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83716071
Categories 사회 정치 > 생태/환경
Description
『맨땅에 펀드』는 2012년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에서 진행한 ‘맨땅에 펀드’ 프로젝트의 기록이자 결산이다. 지리산닷컴은 도시 사람들(지리산닷컴 회원들)에게 매일 아침 물음표 없는 ‘행복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지리산 자락의 사진과 이야기를 보내 염장을 지르는 것으로 유명한 사이트다. 이곳에서 2012년 3월 ‘땅, 농부, 이야기에 투자한다.’는 뜬구름 잡는 명목으로 1계좌당 30만원씩 100명의 투자자를 모집했는데, 놀랍게도 이 고가의, 고위험 펀드는 출시 즉시 완판되었다.

이 보고서를 일반 독자들 용으로 보완해 만든 책에서는 ‘맨땅에 펀드’라는 기이하고 위험한 펀드가 1년간 겪은 희노애락, 가령 인선 파동과 마을 엄니들 간의 계파 경쟁, 그리고 아찔한 교통사고까지 수많은 이야기들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책에는 그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행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비책도 담겨 있다. 한편 성공적인 한 해의 실험 운용을 마친 맨땅에 펀드는 2013년에도 투자자를 334명으로 확대해 계속 진행중이다.

이 책은 그냥 ‘농사’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도 의미와 재미를 제공한다. 의외로 농사는 스케일이 크고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하루가 다르게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주는 작물과 밭의 모습은 어떤 자연 다큐멘터리보다 생생하고, 가뭄, 장마,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재난영화(SF)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가 하면, 다양한 노동에 몸을 맡기며 극한의 신체적 감각을 묘사하는 장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방불케 한다. 그뿐인가. 사고와 범죄(서리), 그리고 농법 차이나 지정학적 차이로 인한 세력 간의 경쟁과 암투까지(스릴러), 게다가 다양한 귀촌자들의 삶의 실상이 더해지면서 이 책은 22년 전통의 〈전원일기〉도 넘보지 못한, 21세기 대한민국 농촌의 거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경지에 도달한다.
Contents
프롤로그
1. 시작
2 첫 파종 2012년 3월
3 수로 작업과 고구마
4 펀드 완판
5 감나무 전지 작업
6 ‘인턴 박’의 퇴장과 ‘무얼까?’의 등장
7 감잎, 땅콩, 토란, 그리고 고구마 순 2012년 4월
8 첫 번째 배당
9 첫 김매기
10 고추 모종 2012년 5월
11 무얼까?의 어버이날
12 두 번째 배당
13 풀풀풀
14 1분기 결산
15 무얼까?의 수로 2012년 6월
16 대평댁
17 콩, 밀, 감자를 캐다
18 밀렵꾼과 에드워드 가위손
19 세 번째 배당 2012년 7월
20 백일홍이 피는 것도 몰랐다
21 염천 콩밭에서
22 2분기 결산 2012년 8월
23 태풍
24 당신의 아름다운 배추밭
25 들판 또는 면적 2012년 9월
26 땅콩 수확과 감 도둑
27 수확 시즌 2012년 10월
28 네 번째 배당
29 콩 닦달
30 고구마와 앰뷸런스 2012년 11월
31 쌀과 김치를 팔다
32 배추, 90일의 여정
33 김장 전투와 마지막 배당
34 대략적인 결산 보고 2012년 12월

에필로그
부록 1 . 최종 결산 내역
부록 2 . 오미마을 지도
부록 3 . 작물 배치도
부록 4 . 주요 등장 인물
부록 5 . 작물 파종.수확 시기
부록 6 . 맨땅에 펀드 투자설명서 V1.0
Author
권산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일찍 ‘붓’을 꺾었다. 민중미술단체에서 ‘미술평론가’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다가 그만두고,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본격적인 밥벌이 전선에 나섰다. 대학에서 보따리 장사, 공장에서 시다 노릇을 하기도 했지만 가능하면 월급쟁이로 사는 일은 피해오면서, 주로 미술 관련 사이트 디자인을 했고 인쇄물 디자인과 영상물 편집 작업도 병행했다.

서울에서 몇 년 밥벌이하면서 가족을 건사하다가 불현듯, “도대체 나는 왜 일을 하나?”라는 질문과 마주하고, “그냥 나를 위해 살자.”는 결정을 내린다. 2006년에 아내와 함께 전라남도 구례로 이사했다. 구례로 옮겨 온 이후 6년 동안 김장을 담그기 위해 작은 텃밭에서 배추를 키우는 것 외엔, 컴퓨터로 디자인하는 일을 밥벌이 수단으로 삼았다. 쓴 책으로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2010)과 『아버지의 집』(2012)이 있다. 일상적으로는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매일 아침 물음표 없는 ‘행복하십니까’라는 제목의 @편지를 도시 사람들(지리산닷컴 주민들)에게 보내고 있다.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일찍 ‘붓’을 꺾었다. 민중미술단체에서 ‘미술평론가’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다가 그만두고,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본격적인 밥벌이 전선에 나섰다. 대학에서 보따리 장사, 공장에서 시다 노릇을 하기도 했지만 가능하면 월급쟁이로 사는 일은 피해오면서, 주로 미술 관련 사이트 디자인을 했고 인쇄물 디자인과 영상물 편집 작업도 병행했다.

서울에서 몇 년 밥벌이하면서 가족을 건사하다가 불현듯, “도대체 나는 왜 일을 하나?”라는 질문과 마주하고, “그냥 나를 위해 살자.”는 결정을 내린다. 2006년에 아내와 함께 전라남도 구례로 이사했다. 구례로 옮겨 온 이후 6년 동안 김장을 담그기 위해 작은 텃밭에서 배추를 키우는 것 외엔, 컴퓨터로 디자인하는 일을 밥벌이 수단으로 삼았다. 쓴 책으로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2010)과 『아버지의 집』(2012)이 있다. 일상적으로는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매일 아침 물음표 없는 ‘행복하십니까’라는 제목의 @편지를 도시 사람들(지리산닷컴 주민들)에게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