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열세 번째 아기 돼지』(원제: The Thirteenth Piglet)는 자신에게 닥친 어려운 일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는 특별한 아기 돼지의 이야기입니다. 햇살이 따스한 동물 농장에서 13마리의 아기 돼지들이 태어났습니다. 맨 마지막에 엄마 뱃속에서 나온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남을 도울 줄 아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열세 번째 아기 돼지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엄마 돼지의 젖꼭지가 12개뿐이어서 젖을 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다른 새끼 돼지들 틈을 파고들며 엄마 젖을 차지하려고 애쓰지만 끝내 실패합니다. 배고픈 아기 돼지는 “나도 젖을 먹고 싶어"라고 외치지만 다들 못 들은 척합니다. 배고픔과 슬픔에 지쳐 울고 있던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울기만 해선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엄마 돼지의 젖꼭지가 12개뿐이라는 사실도, 자기가 열세 번째로 태어났다는 것도 모릅니다. 아직 숫자를 알지 못하는 아기 돼지에겐 배고픔도, 형제 돼지들과의 경쟁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어려움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열세 번째 아기 돼지는 스스로 배고픔을 해결합니다. 동물농장에는 열세 번째 아기 돼지 가족 외에도 암탉과 병아리들, 어미 소와 송아지, 강아지와 고양이, 새끼 오리 등등 많은 동물들이 모여 삽니다. 어린이들이 풀 죽은 아기 돼지를 응원하는 새끼 오리나 어미 닭의 보살핌으로 농장을 헤집고 다니며 노는 병아리들의 숨은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과감한 생략과 단순한 선이 돋보이는 마르티나 토넬로의 그림은 숫자를 상기시키는 글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동심을 자극합니다. 또한 농장의 여러 동물들의 다양한 모습이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색채로 묘사되어 전원생활의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Author
앙드레 풀랭,마르티나 토넬로,정경임
캐나다 오를레앙 출신의 동화작가이다.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 신문방송학과 국제개발을 공부한 뒤, 기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해 글을 쓰고 있다. 서른 권의 그림책과 동화를 썼고, 문학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똥산아, 내게 보물을 줘』, 『100개의 눈사람』, 『미스 민들레』, 『우리 부모님은 착하지만』, 『변덕이 심해요』, 『최고의 순간』, [아빠 사랑] 시리즈 등이 있다.
캐나다 오를레앙 출신의 동화작가이다.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 신문방송학과 국제개발을 공부한 뒤, 기자로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해 글을 쓰고 있다. 서른 권의 그림책과 동화를 썼고, 문학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똥산아, 내게 보물을 줘』, 『100개의 눈사람』, 『미스 민들레』, 『우리 부모님은 착하지만』, 『변덕이 심해요』, 『최고의 순간』, [아빠 사랑] 시리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