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기치 못했던 작품의 완숙함과 평형한 구성의 치밀함, 그리고 주인공의 용기는 이 소설이 엘리자베드 F. 헤일리의 세 번째 작품이라는 데서 더욱 강렬한 인상을 준다.
독자의 감탄을 자아내는 이색적인 작품으로 한여름과 같은 뜨거움이 있다. 또한 인생을 산다는 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의 성취라는 것을 보여주는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윌리암과 질리언 부부는 주 5회 아침 라디오 프로 ‘빌리와 질리 쇼’ 사회자로 출연하여 토론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면서 사랑에 대하여 청취자와 대담을 나누는 ‘뉴욕 소리’의 연인으로 정평있는 인기 프로의 담당자이다.
청취자 조사에서 뚜렷하게 드러난 일이지만, 이 쇼의 인기 비결은 두 사람의 결혼이 이상적인 신체적 정신적 유대로 이어져 있다는 건전함을 청취자들이 선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청취자들은 그들 부부를 결혼의 이상형으로 동경할 정도였다.
그러나 남편 빌리(윌리암)는 아내 질리(질리언)을 배신함으로써 80만이 넘는 여성 청취자를 우롱한 셈이 되었다. 그 사건은 우연한 기회에 안면이 있는 흥신소를 통해 남편(윌리암)의 추악한 바람기를 알게 되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까지 남편 윌리암은 퍼드 대학 출신인 프린스 사이스라는 22세 여자가 세 들어 사는 아파트에 출입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군다나 퍼드 대학은 질리언이 졸업한 모교였다.
질리언이 675달러라는 조사료를 지불하고 알아낸 사실은 다음과 같았다. 남편 윌리암의 행적 _ 오후 2시 45분 방송국에서 나옴. 택시로 23번가 7번지 북동쪽 길모퉁이에서 내린 다음 반 블록 정도 남쪽으로 걸어서 그곳에 있는 아파트 2층으로 올라감. 상대 여자는 질리언이 남편 윌리엄과 함께 사회를 보는 라디오 쇼 프로인 ‘빌리와 질리쇼’의 제작 조수로 최근에 고용되었음.
윌리암의 부정한 사실을 알게 된 질리안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편의 부정한 배신을 어떻게 벌할까? 그의 아침 커피에 독약이라도 넣을까?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 간단히 끝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윌리암이 상속받은 상당액의 유산 중에서 위자료를 받을 수 있을 것 아닌가?’
하지만 그녀는 심사숙고 끝에 그런 값싼 행위는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따라서 현재의 감정으로 처리한다면 질리언이 택할 수 있는 길은 남편을 살해하거나 이혼을 행동으로 옮길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 자신이 자기의 이름을 건 쇼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선택할 방법은 윌리암과 똑같은 행위를 하여 복수하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신을 내맡기기로 마음먹는다.
질리언의 가장 매력적인 포인트는 보는 남자의 눈에 따라 변하는 카멜레온과 같은 반응력이었다. 창백한 피부의 연약한 여자, 글래머, 인텔리, 섹스 심벌, 귀족적이며 초연한 여자 등으로 질리언은 어느 타입으로든 끊임없이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 그녀 특유의 장점이기도 했다.
‘이것은 나만의 천부적인 재능이야. 철저하게 이용하자.’
이제 그녀는 남자 섭렵과 사냥에 나선다. 철저하게 격랑에 맞서 난파선이 된 주인공 질리언이 이 소설을 행동으로 엮어나간다.
Contents
홧김에 그 짓을 · 5
보복 · 28
첫 유혹 · 55
목사도 인간이다 · 74
샴페인 캔디 · 102
인디언 놀이 · 126
차 안에서 · 146
임신중절 · 170
이것은 신의 실수일 거예요 · 192
조용한 방 · 209
내 펜은 결코 마르지 않습니다 · 234
이웃집 남자 · 249
육체의 벤치 · 277
여승과 시인 · 299
Author
엘리자베드 F. 헤일리,홍석연
거친 텍사스에서 태어나 줄곧 그곳에서 성장했다.
그리고 버지니아의 홀린즈 대학에 들어가
문학과 역사를 전공하면서 여름방학 때는
댈러스 모닝 뉴스에서 말단 견습 기자 노릇을 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신문사에서 근무하다가
동료 기자인 올리버 헤일리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결혼한 직후 그들은 코네티컷 주의 뉴 헤븐으로 옮겨가
신혼살림을 차렸으나,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두 딸 켄달과 브록을 키우며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다.
헤일리 부인은 곧 세 번째 소설을 펴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거친 텍사스에서 태어나 줄곧 그곳에서 성장했다.
그리고 버지니아의 홀린즈 대학에 들어가
문학과 역사를 전공하면서 여름방학 때는
댈러스 모닝 뉴스에서 말단 견습 기자 노릇을 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신문사에서 근무하다가
동료 기자인 올리버 헤일리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결혼한 직후 그들은 코네티컷 주의 뉴 헤븐으로 옮겨가
신혼살림을 차렸으나,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두 딸 켄달과 브록을 키우며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있다.
헤일리 부인은 곧 세 번째 소설을 펴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