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보석

2014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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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5/07/22
Pages/Weight/Size 133*196*20mm
ISBN 9788982819704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Description
1950~60년대의 파리, 성년의 문턱에 선 나이의 여자 테레즈는 지하철역 통로에서 열두 해 전에 모로코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와 똑같이 생긴 여인을 본다. 빛바랜 노란 망토를 입은 그 여인을 테레즈는 뭘 어쩌겠다는 생각도 없이 무작정 쫓아간다. '불사조'라는 별명이 붙은 여인이 사는 곳은 파리 교외의 벽돌건물. 그날부터 테레즈는 엄마와 똑같이 생긴 그녀가 사는 곳을 방문하고, 어린 시절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어간다.

누군지 모를 아빠와 카바레에서 춤을 추는 전직 발레리나 사이에서 태어난 테레즈는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독일 강점기 시절 '보슈'(독일인들을 경멸하여 부르는 프랑스말)라 불렸던 엄마,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채 들어가 살았던 거대한 아파트, ‘나’의 유일한 친구였지만 엄마가 불로뉴 숲에 버려두고 온 개…… 파편처럼 남아 있던 과거는 현재를 위협해 들어오고, 테레즈는 그 두려움의 실체와 맞서기 위해 기억을 그러모은다.

의지할 곳 없이 삶의 무게를 버텨야 하는 이 고아 소녀는 생계를 위해 아이를 돌보기로 한다. 그러나 그녀가 돌보게 된 아이는 부모에게서조차 이름 대신 ‘아이’라는 보통명사로 불리는 가여운 소녀. 소녀를 보며 테레즈는 ‘작은 보석’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며 엄마의 장신구 취급을 당하던 자신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신을 딸처럼 돌봐주는 약사 여인의 초대를 받아 시골로 가기 전, 함께 떠나기 위해 아이를 데리러 간다. 그러나 그 사이 가족들은 어디론가 모두 떠나고, 남은 것은 소녀의 부모에게 부쳤으나 봉인된 채로 남아 있는 테레즈의 편지뿐이다. 그 편지를 보며 테레즈는 모로코의 엄마에게 보냈으나 도착하지 못한 채 어딘가에서 유실되었을 자신의 편지들을 떠올린다.

빛바랜 노란 외투를 입고 파리 외곽을 떠도는 엄마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이루어놓은 것 없이 막막한 삶 한복판에 서 있는 자신의 처지와, 무관심한 부모에 의해 학대당하는 아이를 생각한 테레즈의 슬픔은 폭발한다. 그러고는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한다. 사랑받지 못했던 유년 시절에 대한 분노와 절망, 고통과 상처와 결별하기 위해, ‘다리를 끊어버려야 할 시기’가 왔기에. 그러나 그녀는 죽지 않고 병원에서 깨어난다. 새로운 한 시기를 열기 위해 과거의 맨 밑바닥까지 내려간 테레즈의 앞에는 이제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
Contents
작은 보석
옮긴이의 말 - 버림받은 두 '작은 보석'의 이중주
Author
파트릭 모디아노,정혜용
바스러지는 과거, 잃어버린 삶의 흔적으로 대표되는 생의 근원적인 모호함을 신비로운 언어로 탐색해온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이다. 1945년 프랑스 불로뉴 비양쿠르에서 이탈리아계 유대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1968년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 니미에상, 페네옹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972년 발표한 세번째 작품 『외곽도로』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거머쥐었고, 연이어 1975년에는 『슬픈 빌라』로 리브레리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78년 발표한 여섯번째 소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1984년과 2000년에는 그의 전 작품에 대해 각각 프랭스 피에르 드 모나코상,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폴 모랑 문학 대상을 받았다. 또한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모디아노는 데뷔 이후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아왔으며, 그의 작품 중 『슬픈 빌라』 『청춘시절』『8월의 일요일들』 『잃어버린 대학』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다른 주요작으로 『도라 브루더』(1997), 『신원 미상 여자』(1999), 『작은 보석』(2001), 『한밤의 사고』(2003), 『혈통』(2005)이 있다.

시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그의 소설은 항상 시간의 저편으로 사라져간 과거의 애틋한 흔적을 되살리는 데 바쳐진다. 아울러 유대인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애증으로 그의 소설은 유대인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추적과 기록의 면모를 보여왔다.
바스러지는 과거, 잃어버린 삶의 흔적으로 대표되는 생의 근원적인 모호함을 신비로운 언어로 탐색해온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이다. 1945년 프랑스 불로뉴 비양쿠르에서 이탈리아계 유대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1968년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 니미에상, 페네옹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972년 발표한 세번째 작품 『외곽도로』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거머쥐었고, 연이어 1975년에는 『슬픈 빌라』로 리브레리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78년 발표한 여섯번째 소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1984년과 2000년에는 그의 전 작품에 대해 각각 프랭스 피에르 드 모나코상,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폴 모랑 문학 대상을 받았다. 또한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모디아노는 데뷔 이후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아왔으며, 그의 작품 중 『슬픈 빌라』 『청춘시절』『8월의 일요일들』 『잃어버린 대학』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다른 주요작으로 『도라 브루더』(1997), 『신원 미상 여자』(1999), 『작은 보석』(2001), 『한밤의 사고』(2003), 『혈통』(2005)이 있다.

시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그의 소설은 항상 시간의 저편으로 사라져간 과거의 애틋한 흔적을 되살리는 데 바쳐진다. 아울러 유대인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애증으로 그의 소설은 유대인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추적과 기록의 면모를 보여왔다.